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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거인단 투표 시작

옥상별빛 2020. 12. 15. 05:33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 20일 미국 국회 의사당에서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한 후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마다 우리는 질서 있고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수행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영부인 미셸 오바마 대통령이 이 과도기 내내 그들의 은혜로운 지원에 감사드립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서 조 바이든의 손에 트럼프가 패배한 이후 평화로운 권력 이양은 커녕 부정 선거라며 소송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대법원은 텍사스가 "다른 주가 선거를 수행하는 방식"에 도전할 법적 지위가 없다고 말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을 기각했습니다.

 

월요일(14일)에는 선거인들이 50개 주 모두에 모일 것이며, 1월 20일에 선서할 바이든에게 공식적으로 표를 던질 것입니다.

 

미국 민주주의는 "선거를 훔치려는" 트럼프의 노력을 물리치고 있으며, 프리다 기티스는공화당과 민주당 의 판사와 선거 관리모두 그의 "유권자 사기" 주장을 거부한다고 썼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선거가 자신에게 불리하도록 조작되었다고 믿도록 설득해 왔지만 비참하게 물러날 것 같습니다.

 

미국의 차기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투표가 14일(현지시간) 이뤄지는데 선거인단 투표는 주별로 선출된 선거인들이 각 주가 지정한 장소에 모여 지지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절차입니다.

 

첫 투표는 인디애나와 테네시, 버몬트주에서 시작되는데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한국시간 15일 오전 0시)인데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8시 투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게 되며 미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개표를 진행하고 당선인을 최종 공표하는데 새 대통령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입니다.

 

선거인단은 주별 대선 결과를 반영해 투표하는 일종의 대리인 역할에 가까워 지금까지 확인된 개표 결과와 크게 어긋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8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한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무효 신청을 기각했고 또 지난 11일에는 텍사스주가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4개 주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마저 기각했습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송 기각으로 대선에 대한 이의 제기가 끝났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끝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승산이 없는 소송전을 계속하며 자신의 돈만 날릴 것 같습니다.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받았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더럽게 권좌에서 쫓겨날 운명입니다.

 

 

* 기사 내용 및 사진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