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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이전 삶을 되돌려 줄 수 있을까?

옥상별빛 2020. 12. 6. 06:30

우리는 효과적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이전의 삶으로 우리를 데려다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백신이 보급된다 해도 마스크가 절대로 불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새로 개발된 백신은 커다란 발명품으로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백신 개발에 불과 몇 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수백 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천연두는 완전히 근절되는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은 현재 효과가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획기적으로 짧은 기간 내에 유사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새로 생겨나는 백신들 중 일부가 90% 이상 효과적이라는 소식은 우리에게 희소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백신 긴급 승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대량 예방접종 프로그램도 계획 중인 미국과 영국에서는 봄까지 삶이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들과 세계 보건 전문가들은 최초 공급과 선별된 집단으로의 롤아웃이 제한되어 있는 백신이 우리를 곧 우리의 예전 생활방식으로 데려다 줄 것 같지는 않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수장은 백신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다른 도구들을 보완할 것이지 그것들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백신 자체만으로는 대유행을 종식시키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진정으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수의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백신의 힘은 단순히 개인으로서 우리를 보호하는 능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를 보호하는 능력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베일을 벗기지 않은 화이저(Pfizer/BioNTech)와 모더나(Moderna) 백신은 아직 100% 효능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10명 중 1명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00%를 보장하는 백신이 아니라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의 수는 더 많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형태의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과 같은 건강상의 이유로, 전혀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주변의 상당한 수의 사람들이 항상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우리가 우리 공동체 안에 있는 충분한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 중 몇 명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아야 할까요?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가정하더라도, 취약계층을 완전히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할 사람들의 수는 매우 많습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기만 하면 취약계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망을 막을 수 있고 병원 사건 부담도 줄어들지만 전염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과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취약계층 간에 전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합니다.

무역과 교류가 빈번한 지구촌에서 일부 국가들만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가 모두 상호 연결되어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적인 전염병이며 바이러스를 모든 곳에서 차단되어야 합니다.

전 세계 78억 인구의 대부분에게 백신이 도달하기까지에는 엄청난 양의 백신이 필요합니다.

백신을 보관하는 병과 같은 백신과 그 장비는 대량으로 제조되어야 하기 때문에 백신 공급이 한동안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즉 냉동 시설이 부족하고 저장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의 오지까지 백신이 투약되려면 아직도 커다란 장애물을 넘어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전체적으로 65%에서 70%의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중단되고, 집단 보호가 이루어져야 안전하다고 선언할 수 있을 것인데 그렇게 하기에는 아직도 요원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을 정상으로 되돌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것입니다.


*기사 내용 및 사진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