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이유는

옥상별빛 2020. 11. 8. 06:57

모든 선거에서 웬만하면 현직에 있는 지도자가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재선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으면 재선, 삼선으로 가는 길은 탄탄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시절에 대화와 타협도 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지나치게 독선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동안 한 일을 되돌아 보면 재선만을 노려 실정을 거듭했는데 이번 재선에 실패한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언론과 결별하고 트윗을 통해 여론을 형성하려는 독선적인 리더십 때문이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언론을 통해 여론을 조성하고 의회를 설득하려는 지도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이라도 자신이나 정부를 비난하는 언론을 멀리 하고 트윗을 통해 여론을 형성해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에 2000만 명 이상의 팔로어를 가지고 있어서 ‘트윗’을 통해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지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 자신에 대한 공격하면 트윗을 통해 반격하며 언론과 담을 쌓아 왔습니다.

 

둘째, 블루칼라 백인우월주의가 인종차별로 이어져 표심을 잃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만 노리며 미국지상주의로 치달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미국 백인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미국내 흑인, 라틴 아메리커계 사람들과 많이 마찰을 빚었습니다.

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은 결국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이어지고 흑인 빈민층들의 분노는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셋째, 언론과 우방국들 사이에 좌충우돌을 불사하는 트럼프의 갑질 리더십이 문제였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중단하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을 설치하였으며 시리아를 공격하였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해결한답시고 김정은과 수시로 만나며 우리나라에는 엄청난 방위비 부담금을 요구하며 괴롭혔습니다.  

작년에 비해 우리나라의 분담금을 400%나 올리려고 밀어붙였고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자에 대하여 무급 휴직도 마다 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예로 유태인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이 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비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즉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행보였는데 중동을 비롯한 세계 정세에 많은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넷째, 세계의 대통령’에서 속좁은 미국의 대통령으로 전락하였습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은 세계의 지도자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환경보호에는 관심이 없어 파리기후협정도 탈퇴하였는데 기후변화 대응 규제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파리협약은 지난 2015년 전세계 195개국이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섭씨 2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낮춘다는 국제협약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미국만 생각했지 지구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만행으로 지난 4일 미국의 파리기후협약이 공식 발효되었는데 협약 서명국 중에 미국만 유일하게 탈퇴를 했습니다. 


다섯째,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실패로 민심이 이탈하였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중국 책임론만 내세우며 WTO와 결별하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는데 급급했지 자국의 코로바이러스 방역에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 유행될 때에도 트럼vm eoxhdfuddms 코로나바이러스가 독감처럼 가볍게 여기다가 세계 최대의 피해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11월 7일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수가 1천 만 명에 근접했고 사망자도 20만 명이 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안이하게 대처함은 물론 3차 임상실험 기간도 충분하지 않는데 무리하게 11월 중에 백신이 나올 것이라며 선거에 악용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미국인들을 희생시킨 댓가는 선거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하여 김정은과 확실한 답변도 듣지 못하고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비상식적인 수준의 방위비 부담금 인상과 주한미군 감축 문제로 골치를 앓던 우리라나로서는 오히려 바이든이 정권을 잡은 것이 천만다행일지 모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주에서의 역전패를 인정하지 않고 무리한 소송 준비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다 무용지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법정 투쟁을 벌일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선거자금도 다 떨어진 상황에서 부정 선거를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막대한 소송비를 날리게 됩니다.

 

최근 41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의 재선 실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일곱번째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름답게 물러기면 그래도 동정이라도 가는데 끝까지 버티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딱지가 붙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 사진 출처: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