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물건너 갔습니다.
결선 상대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는 아프리카 출신이라 아프리카의 몰표가 예상된 가운데 유럽에서 우리나라 유명희 후보에 전적인 지지를 기대했지만 유럽연합(EU)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한국이 아닌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함으로써 그동안의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AFP통신은 26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회원국 EU 회원국 대사들은 WTO 사무총장으로 지지할 후보를 정하기 위해 모여 논의한 결과 대부분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27일 성명을 내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과 일본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상당히 어려운 싸움이었으나 WTO는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이달 27일까지 최종 선호도를 조사해서 전원 합의(컨센서스)로 두 후보의 선호도가 팽팽할 경우 규정상 투표로 승부를 낼 수 있지만 WTO는 전원 합의로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관례에 따라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를 추대할 것 같습니다.
이로써 WTO 사무국은 두 여성 후보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25년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WTO 사무총장은 1대가 아일랜드의 피터 서덜랜드(1993~1995년), 2대가 이탈리아 레나토 루지에로(1995~1999년), 3대가 뉴질랭드 마이크 무어(1999~2002년), 4대가 태국의 수파차이 파니치팍디(2002~2005년), 5∼6대가 프랑스의 파스칼 라미(2005~2013년), 7~8대는 현재 남미의 호베르투 아제베두(2013~) 입니다.
그러니까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은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것이 대륙 안배상 결정적인 단서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는 WTO 사무총장에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떨어졌고 유명희 본부장까지 세번이나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한편 신임 WTO 사무총장이 확실시되는 나이지라아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는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여 영어가 유창하고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세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는 것도 한몫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나 스포츠 면에서는 세계 강국이지만 세계의 수많은 국제기구의 수장은 잘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법대나 의대로만 쏠리는 내수형 인재가 아니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처럼 큰 꿈을 가지로 세계 무대에서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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