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달동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어제(8일) 오후 11시 7분쯤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밤 사이어 큰 불길은 잡혔으나 9일 새벽 건물 18층 부근에서 다시 화염이 솟아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 및 펌프차, 물탱크차가 동원되었습니다.
소방청은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어 화재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울산소방본부는 현장에서 총 77명을 구조했고 연기흡입을 한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스프링클러 헤드가 터졌지만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돼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를 진압하는데 울산에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는 최대 건물 23층 높이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서울·경기·인천이 2대씩 보유하고 있고, 부산·대전·세종·제주에 1대씩 겨우 19대 뿐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울산을 비롯한 나머지 지자체에는 고층건물에 화재가 나면 소방대원들이 개별 호실에 진입하여 화재를 진압하고 있습니다.
화재가 날 때마다 건물 마감재 문제, 소방차 진입 공간 문제 등이 늘 도마에 오르지만 달라지는 것이 없습니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이후 6층 이상 건물은 사용이 금지됐으나 이번에 화재가 난 삼환아르누보 아파트는 2009년 지어져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좁은 땅에 고층건물 건축을 허가할 때 화재 진압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데 행정은 따로 놀고 있습니다.
고층건물에 사는 것이 부의 상징이라지만 화재가 나면 막대한 피해를 입기 때문에 안전을 생각한다면 주택 마련시 심사숙고하여야 합니다.
한편 불이 난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는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높이 113m)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는데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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