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7개월동안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가짜 뉴스도 무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6명 중 1명은 코로나바이어스 백신이 출시되면 그것을 거절할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백신인데 영국인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코로나바이러스를 중심으로 떠도는 음모론이 나돌고 있습니다.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들의 주장은 언제나 흥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들면 ‘지난 총선 때 투표율이 조작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무한의 실험실에서 근무하던 연구원에 의해 시작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 병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등등 이야기는 사실 여부를 떠나 항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넷 상에 떠도는 세계의 10대 음모론의 제목만 제시해도 귀가 쫑긋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 9.11 음모론 ☞ 외계인 기지 '에어리어 51' ☞ 엘비스 프레슬리 생존설 ☞ 아폴로 달 착륙은 거짓 ☞ 셰익스피어는 없다 ☞ 다빈치코드, 음모론의 결정체 ☞ 파충류가 지구를 지배한다? ☞ 에이즈 음모론 ☞ 존 F. 케네디 암살 배후는 마피아 ☞ 영국 왕실 다이애나 암살설 |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들은 가짜 뉴스나 거짓 정보를 퍼뜨려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려고 합니다.
지금 나라마다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동시에 코로나바이라스와 관련된 음모론과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허위 사실, 거짓, 진실한 신념이 혼합된 음모론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기에 음모론을 연구한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음모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생각을 돌리도록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전상진 교수의 <음모론의 시대>라는 책에서 말하는 음모론의 요건은 1) 권력을 지닌 2) 둘 이상의 사람들(음모집단)이 3) 어떤 뚜렷한 목적을 위해 4) 비밀스런 계획을 짜서 5) 중요한 결과를 불러올 사건을 일으키는 6) 정치적인 것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음모론은 행하는 주체에 따라 '억압의 망치'인 통치 음모론과 '약자의 무기'인 저항 음모론으로 구분 될 수 있다는데, 음모론은 인지적, 감정적, 도덕적 측면에서 기대와 현실의 간극을 메우는 조정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종교에 빠져 있는 사람처럼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들에게 단순히 증거를 제시하거나 음모론적 논쟁에서 논리적인 모순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는 그들의 생각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첫째, 음모론은 정의상 반박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음모론은 논쟁의 힘을 통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일으키는 강한 감정을 통하여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음모론자들은 세상에 대한 원망, 분노, 환멸의 감정을 내세워 쉽게 폭발할 수 있고 대화는 고함지르기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은 문자 자신의 생각만 진리로 취급하며 특히 설득에 강하게 저항합니다.
음모론자들은 음모론은 믿을 만한 과학적 또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상세한 설명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종종 설득력 있게 들릴 지도 모릅니다.
셋째, 음모론은 비상한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가령 지금 우리 나라에 만연하고 있는 종북 논란은 사회를 혼란시키고 정부를 전도할 수 있는 무서운 음모의 하나입니다.
정치인들은 현재 상황을 뒤흔들고 새로운 판짜기를 위하여 일부러 음모론을 내세우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물론 많은 사회 지도층은 약자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음모론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넷째, 음모론이 전부 사실무근인 것은 아니고 때로는 일부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지기도 합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 흐름이 자유로운 개방적인 사회에서는 대다수의 음모론은 보통 공감을 얻어내기가 어렵습니다.
바꾸어 말해서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음모론은 정당성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특정 집단만 정보를 가지고 여러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기 시작하면 - 설사 그것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 쉽게 믿어 버립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음모론이 사실 여부를 떠나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 것은 자신이 이미 체화한 개념과 원칙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고 비판하고 받아 들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실을 확인하는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종이 많다고 하는 것은 사람이면 누구나 확인할 수도 없고 정의 공식적인 발표나 전문가의 주장에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정보를 다른 사람의 말, 믿음, 행동에 근거를 바탕으로 수용하는데 음모론자들은 사람들의 이러한 약점을 파고듭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음모론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사실과 허위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길입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이러한 사랑의 감정을 정보에 빗대어 아는 만큼 진위가 보이는 삶을 살면 좋겠습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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