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박쥐의 저주는 언제까지?

옥상별빛 2020. 2. 2. 22:51

 

중국인처럼 야생동물 즐겨 먹는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가마우지, 공작과 같은 조류, 고양이, 살쾡이, 박쥐, 쥐, 여우 같은 포유류, 천산갑, 뱀, 살모사와 같은 파충류 등등...

 

살아 있고 독이 없는 것은 다 덫으로 잡아 시장에 내다 팔고 이런 야생동물을 즐겨 먹는 중국인들의 식습관은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가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역학 조사 결과 585개의 조사 표본 중 33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21개는 무한시 화난시장에서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많은 전염병들을 퍼뜨리는 숙주는 야생동물이고 그중에 박쥐가 문제입니다.

 

바이러스 매개체인 박쥐는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때 사향고양이에 바이러스를 옮긴 주범이었습니다.

 

또한 2015년과 2018년 국내에서 퍼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낙타에서 시작된 에볼라 바이러스도 박쥐에서 원숭이, 사람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많은 바이러스를 달고 사는 박쥐가 사실상 전염병의 진앙지인 것입니다.

 

야생동물을 식용하는 한 사스나 우한 폐렴과 같은 악마의 저주는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중국 당국이 드디어 칼을 빼어들었습니다.

 

중국 임업초원국은 지난 1월 27일부로 야생동물의 거래를 전면 금지했는데 이제부터는 밀매가 없어질까요?

 

개를 잡아 먹는 것도 말아야 하는데 오죽 가난해야 불쌍한 야생동물을 잡아먹나요?

 

중국인들이 식습관을 바꾸지 않는한 박쥐의 저주, 야생동물들의 보복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릅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