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즐거움/감사하는 마음 담아

가을에

옥상별빛 2019. 10. 8. 09:32

 

 

 

 

올해도 어김없이 들판에는

억새가 가득 피어

우리에게 마치 어서 오라는 듯

살랑살랑 바람에 나부낍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너나 할 것 없이

들판을 장식하는 억새를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새삼 느낍니다.

 

폭풍우가 심해도

가뭄이 심해도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채

억새는 올 가을을 장식하려 합니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비교가 되지 않지만

들판을 하얗게 새하얗게 물들이는 것은

억새뿐입니다.

 

다른 꽃들은 시들 때 추하지만

억새는 질수록

새하얗게 사방을 물들입니다.

 

이제 곧 만개할 억새와 함께

들판에 나와

사랑하는 그이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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