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기상 악화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옥상별빛 2019. 8. 7. 05:44

 

지난주 터키 이스탄불과 몰도바 키시네브를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두 나라 모두 여름이라 30도가 넘지만 습도가 낮아 그늘에만 가면 시원했습니다.

 

특히 몰도바에서는 아침과 저녁에는 너무 선선하여 지내기가 좋았습니다.

 

도시에는 미세먼지가 없고 시야가 넓어 참으로 마음 속까지 상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쁨은 잠시뿐이었고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주위를 살펴보니 뿌연 먼지가 뒤덮여 있는 도시뿐이었습니다.

 

미세먼지와 황사, 기습적인 폭우와 돌풍, 계속되는 폭염에 잦 태풍까지 ‘기상 악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 정말 살기 힘든 나라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게다가 북한과 중국과 일본이 우리나라를 압박하고 러시아와 미국도 끊임없는 갑질을 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정치판은 서로 헐뜯고 노사 갈등은 끊이지 않으며 입시지옥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생각하니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문제까지 우리를 압박하고 있음에도 뭔가 해결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런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고 해외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이해가 됩니다.

 

사생활에 간섭을 받지 않고 개인의 행복 추구권을 위해 떠나는 사람들을 미워할 수는 없습니다.

 

뭔가 확 달라져야 하는데 미래가 참담해 보입니다.

 

화제가 빗나갔는데 8호 태풍이 큰 피해없이 소멸되더니 9호 태풍이 진로를 바꿀 가능성이 있어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가 없습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가 마치 우리의 인생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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