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엎질러진 엄청난 일들

더 듣기도 싫은 제주살인 사건

옥상별빛 2019. 6. 10. 18:57

 

청정 제주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좋을 수는 없는 것인가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좋은 일도 궂은 일도 다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잔인한 살인 사건만은 어디서나 있어서는 안됩니다.

 

 

전 부인이 이미 흉기를 들고 유인하는 것도 모르고 자식을 만난다는 순진한 기대 속에 전 남편은 팬션으로 갔다가 여자의 독기품은 칼날에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 다음부터가 더 끔찍한 말들이 제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식당이든 커피숍이든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살인 사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전 부인이 전 남편을 극약으로 죽였다고 하더라 혹은 흉기로 죽였다고 하더라 등등

 

그던데 그 다음이 더 끔찍합니다.

 

고유정은 이미 살인을 하고 시신 처리를 위해 종량제 봉투를 샀지만 살점은 음식물 처리기에 넣을 수 없어 믹사기로 갈았다고 하더라 그리고 변기 속에 흘러 보냈다고 하더라 등등

 

상상하면 할수록 납득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경찰은 유족이 실종 신고한 지난달 27일 밤부터 다음날 오후 1시까지 강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제주시 이도1동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는데 이 때는 강씨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날부터 이틀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고유정은 지난달 27일 오후 4시쯤 강씨 휴대전화로 ‘취업도 해야 하니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내며 경찰의 수사에 혼선을 빚게 하고 유유히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그런줄도 모르고 경찰은 "강씨가 성폭행하려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일"이라고 엉뚱한 곳에서 수색하는 사이에 고유정은 훼손한 시신을 들고 완도행 여객선으로 도주하였습니다.

 

고유정은 배에서 수상한 물건을 바다에 투척하는 것을 범고 범인이 맞구나 추측하게 되어 김소시에서 검거를 했습니다.

 

고유정은 시신을 팬션 하수도와 바다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부친 소유의 집 인근 등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배에 있는 CCTV가 아니었다면 사건이 미궁에 빠질 뻔 했습니다.

 

그러나 팬션을 아무리 청소했어도 혈흔이 남아 있었고 지난 5일에는 피해자 유해 일부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인천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찾았기에 이제는 유전자(DNA) 감식만 하면 범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데 고유정은 범행 전 흉기와 청소도구까지 미리 준비하는 등 계획 범죄임에도 경찰이 추궁하자 ‘우발적 살인’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전 남편이 외도를 해서 가정파탄을 한 것도 아니고 남자가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닌데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은 이미 인간으로서의 이성을 잃은 정신병자나 다름 없습니다.

 

남성도 아닌 여성이 이렇게 소름끼치는 토막 살인을 하다니 어찌 한때 한이불을 덮고 잔 시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서로가 좋아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할 때는 언제였나요?

 

살다가 성격이 만 맞아 헤어진 것은 어쩔 수 없었겠지요?

 

이미 남남이 되었는데 남녀가 다시 만나 미해결 문제를 정리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증오한 대가가 이처럼 능지처참하게 살인하는 것이었나요?

 

완전범죄를 가장하여 남자도 아닌 여자가 그랬다는 것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서운 독기를 품고 던진 그물에 걸려는 전 남편이 너무 불쌍합니다.

 

도대체 왜 그랬어야만 했는지 더이상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