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이라면 인구는 6만 명이 되지 않지만 1970년대 이후 양궁에서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곳입니다.
대한민국이 낳은 신궁 김진호 선수와 베이징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윤옥히 선수가 이 고장 출신으로 지금은 김진호를 기리는 진호국제양궁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1979년 베를린 세계양궁선수권 대회에서에서 사상 첫 5관왕을 차지한 김진호 선수를 계기로 1983년 남·여 2개의 양궁팀을 창단하여 오늘에 그동안 10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예천양궁선수단을 거쳤는데 황숙주, 김수녕, 장용호, 양승현, 김성남, 한희정 등 10여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하여 각종 국제 및 국내 전국대회에 출전하여 300여 회 입상자를 배출한 유명한 곳입니다.
또한 양궁 외에 시인 안도현, 꽃을 든 남자라는 히트곡은 남긴 가수 최석준, 평창 올림픽 개막식때 올림픽 찬가를 부른 성악가 황수미, 황병태 전 주중대사, 전 예비역 육군 대장이었던 유학성 씨등 유명 인사를 많이 배출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예천군이 주먹으로 유명한 사람을 배출(?)하여 언론을 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올해 초 예천군의회 의원 8명이 미국 동부와 캐나다에서 연수 중이던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출발하려는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 A씨를 주먹으로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이드를 폭행한 이유는 더 조사해 보아야겠지만 이미 CCTV 화면으로 공개된 바와 같이 사실관계가 많이 드러난 이상 상해 혐의로 입건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이에 경찰은 다음 주 후반에 외국 연수 중 가이드를 때린 의원을 경북 입건한 뒤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는데 공인으로서 국가 망신을 톡톡히 한 셈입니다.
'공인'은 언행에 있어서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원인이야 어쨌든 폭력을 잘 휘두드는 자에게 도민의 민의를 대표하라고 뽑아준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현지 가이드를 주먹으로 폭행하였으니 시민단체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있고 소속 정당도 제적 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렸습니다.
국민들 중에는 세금만 축내는 기초의원을 왜 두어야 하는지 국민청원이라도 해야 할 것이다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예천군의회만이 아니고 전국적으로 의회 배지를 달고 갑질하는 의원들이 있는데 이참에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신임받지 못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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