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서술형 평가로 학생을 평가하고 교사의 평가에 대한 신뢰는 철저히 보장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술형 평가로 학생을 평가했을 때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크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평가가 주로 객관식 평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객관식 평가는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채점하는데 시간이 적게 들고 정답 시비에 대한 논란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주관식 평가인 서술형 평가는 채점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정답 시비가 끊이지 않는타는 단점이 있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의 모 여고에서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각각 문과와 이과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하자 시험지 유출 의혹이 붉어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가 나오면 밝혀지겠지만 자매가 같은 문제에 같은 오답을 똑같이 적은 것도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시험지 유출이 확실시해 보입니다.
서술형 평가를 하는 수행평가에서는 자매가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고사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교무부장이 다른 교사들로부터 사전에 시험지를 건네 받았거나 아니면 인쇄 과정에서 사전에 시험지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교사인 부모가 근무하는 학교에 학생인 자녀가 다니지 못하도록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상피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교사의 자녀와 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닌다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교사의 자녀에 평가가 온정적일 수 있기에 상피제를 적용하는 것인데 이것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닙니다.
성적 산출을 위한 평가를 서술형으로 바꾸고 수업 시간에 평가한다면 시험지 유출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사인 부모와 자녀인 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하는 상피제로 급한 불을 끄려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이제부터라도 중고등학교와 수능을 모두 서술형 평가로 바꾸도록 과감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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