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에서 공자는 정치를 맡기면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질문에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겠다(正名)”고 하였습니다.
공자는 '君君, 臣臣, 父父, 子子'라 하여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답게 되는 것()”, “모난 술잔(觚)이 모나지 않으면, 그것이 모난 술잔인가! 모난 술잔인가!”라는 말로 표현하였는데 이 말은 그 이름(名)에 부합한 실제(實)가 있어야 그 이름이 성립한다는, 즉 정명을 의미합니다.
공자의 ‘정명’은 일반적으로 군·신·부·자 등 신분질서를 지칭하는 이름에 한정하여, 그 이름에 걸 맞는 각 주체의 역할과 행위를 강조했습니다.
오늘날 역사적인 사건을 두고 후세 역사학자들이 정명(正名) 붙이는 시행착오를 하고 있습니다.
'6.25 전쟁'도 최초는 '6.25 사변'이라고 하다가 '6.25 동란', '한국전쟁'이라 지칭했었습니다.
'광주 5.18'도 처음에는 그냥 '5.18'이라고 하다가 '광주사태'로 불리다가 '5.18 민주항쟁'이라고 자리매김했습니다.
제주 4.3도 처음에는 '제주 4.3 폭동', '제주 4.3 사건'이라고 하다바 그냥 '제주 4.3'이라고 하는데 아힉 무엇으로 부르느냐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제주 4.3 항쟁'으로 바꾸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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