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기본이 안된 우리 교육

옥상별빛 2018. 3. 23. 05:52

 

어제 오전 물의 날 기념식에

관할 지자체에서는 식장을 채우려고

인근 학교 학생 동원을 요구한 모양입니다.

 

5학년 학생 80여 명이 온 것 같은데

문제는 의식시 참여 태도였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할 때 떠들고

애국가와 묵념을 할 때 떠들어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후에 국제 학교 개교 기념식에 갔는데

유치원 아이들에서 고등학교 아이들까지

1000여 명이 체육관에 앉아 있었습니다.

 

옆 친구와 잡담하는 학생이 없고

조용히 의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데

교장 선생님이 올라와 축사를 하기 시직했습니다.

 

혼자 40분 이상 떠들고

학생회 간부 6명이 돌아가며

10여 분 축사를 하는데

주의 산만한 학생이 없었습니다.

 

졸리는 눈을 크게 뜨고

겨우 참았는데

흐트러진 학생들이 안 보였습니다.

 

심지어 유치원 학생들도 있었고

영어로 말하는 것이 무슨 말인지 몰라도

조용히 개교 기념 행사에 참여하는 태도에

우리 교육이 부끄러웠습니다.

 

외국학교의 80% 이상이 한국 한생이라는데

무엇 때문에 이처럼 차이가 날까요?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공중 도덕을 무시한 채

지식만 채우게 요구해 온 우리 교육!

 

기본이 안 되었는데

달리 무엇을 잘 가르친다고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