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정신 못 차리네

자살률을 낮추려면?

옥상별빛 2018. 1. 24. 04:08

 

여행을 하거나 산행을 하면서 절벽 앞에 서면 가끔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하지만 용기가 없고 무섭고 가족이 생각나 감히 실행하지 못하고 돌아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젊었을 때에는 높은 바위에서 다이빙을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다리가 떨립니다.

 

그런데 약을 먹거나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은 용기가 많아서일까요?

 

극단적인 자살을 감행하는 사람들은 대개 삶의 '희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애인에게서 버림받고 입시에 비관하고 사업에서 망하고 빚에 시달리다 못해 자살하는 등 사람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공통적인 점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최근에 자살예방 대책을 발표하여 현재 비율 10만 명당 25.6명인 것을 4년 뒤에는 17명 이하로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탁상 행정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계획에 의하면, 주변의 자살 위험을 인지하고 자살하려는 사람을 신고하는 등 ‘자살 게이트키퍼’ 를 양성한다는데 엉뚱한 일이 아닌가요?

 

우리나라에서 2016년 한 해 동안 하루에 평균 36명꼴로 총 1만3092명이 자살을 했습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한 고육책이라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합니다.

 

자살예방 전문가를 양성하여 직장마다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교육하고 학생들에게 자살예방교육을 한다고 자살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경제 상황, 고용 및 혼인 상태, 질병 등을 분석해 자살예방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겠지요?

 

가령 자살동향 감시체계를 구축하여 위험한 곳에는 경고판을 붙이고 철조망으로 가려서 막는 방법은 전혀 아닙니다.

 

자살을 줄이려면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첫째, 가정에서부터 어렸을 적부터 쉽게 욱하는 성질을 버리고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생명이 귀하다는 것을 주지시켜 목숨이 귀하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둘째, 학생들이 공부나 성적, 교우관계, 사제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제거할 수 있도록 교과지도 시간을 줄이고 문예체 활동을 늘려야 합니다.

 

셋째, 청년들에게는 임대 아파트를 많이 지어 집 걱정이 없도록 하고 일자리를 늘려 안정된 삶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직장일들에게는 직무스트레스가 없도록 직무분석을 통하여 사람을 늘려주고 근로 시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득히 직장인의 퇴근 시간을 오후 5시에 맞추어야 합니다.

 

다섯째, 가난하여 혼자 외롭게 사는 사람들에게 1대1 멘토를 지정하여 말벗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혼자 버려져 외롭게 지내다 굶어 죽든 아파 죽는 것에는 관심임없고 오로지 자살만 문제삼아서는 안됩니다.

 

여섯째, 지역마다 문화센터를 늘려야 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가고 싶고 보고 싶고 즐기고 싶은 곳이 있어야 삶이 즐거워집니다.

 

일곱째, 언론에서는 긍정적인 보도를 많이 하고 나쁜 소식 보도를 싹 줄여야 합니다. KBS와 MBC 사장이 현 정권의 입맛대로 바뀌었습니다. 이 두 방송이 여당편도 야당편도 아닌 중도의 입장에 서서 우리 주위의 밝은 모습을 많이 취재해서 보도해야 합니다. 적폐청산이라며 전 정부가 한 일을 뒤엎고 여야 정치인이 국익은 생각하지 않고 대권 도전을 위하여 서로 싸우기나 하는 좋지 않은 뉴스를 접하는 국민들은 분노만 느끼지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자살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는 빼고 주변 사람의 자살 위험신호를 재빨리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하도록 하는 훈련이나 하며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닙니다.

 

결국 자살률은 수치로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되어야 하고 언론에서 보도되는 뉴스도 정제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없는 사람도 삶에 대한 한가닥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죽지 못해 산다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외롭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살로 죽느냐 아파서 나중에 죽느냐는 시간 차이일뿐 죽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하루를 살아도 즐겁게 살다가 가는 인생이 되도록 근본적인 문제를 뜯어 고쳐야 자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