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고 할 정도로 명성이 화려한 지역입니다.
청와대와 광화문이 있고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경희궁의 고궁은 물론 많은 문화재를 가진 구도심입니다.
종로는 서울의 주요 지정문화유산의 약 절반이 분포되어 있는 전통문화의 전승지로 오늘날도 대한민국 정치·경제·문화·예술의 중심지입니다.
하지만 인구 팽창으로 한강 이남이 개발되면서 종로의 뒷골목에는 서울의 추악한 모습을 보여주는 집들이 많습니다.
이런 허름한 지역에는 여관도 시설이 빈약하기 때문에 집 없는 사람들이 월세로 쪽방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종로의 허름한 여관에서 술취한 미치광이가 여관에 투숙하며 성매매할 여자를 알선해주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질렀습니다.
용의자는 술에 취해 생각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여자를 요구한 것이나 휘발유를 사 와서 불을 저지른 것으로 보아 만취는 아닌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허름한 여관과 여인숙 소방 시설과 비상구에 대한 것입니다.
정부는 제천 화재 대참사 이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함께 미비한 시설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 정도로만 끝낼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쪽방과 같은 곳에서 잠을 자는 여관과 여인숙, 고시촌, 대학 인근의 기숙사 등에 대하여 대대적으로 소방점검과 시정 조치 명령을 내리고 지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허가를 취소해야 합니다.
특히 도시마다 옛날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던 구도심은 소방차도 진입하지 못하고는 낡은 전선이 다닥다닥 이어진 곳에 여관과 여인숙이 많습니다.
이런 지역은 화재가 나면 앞으로도 무고한 생명을 빼앗아갈 예고된 참사가 기다리고 있는 곳임을 경계해야 합니다.
숙박업을 하는 업주도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나와는 무관하다며 그냥 넘어갈 것이 아니라 화재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소방 설비도 안 갖추고 비상구까지 막았다가는 화재로 쫄딱 망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파트도 출입구에 석유를 뿌려 불을 지르면 옥상 밖에 없는데 문이 잠겨 있고 옆 집으로 피신하는 곳도 물건이 쌓여 있어 안전한 곳은 아닌데 아침에 일어나면 점검해 봐야겠네요.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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