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시대에 역행하는 서울의 사립대학들

옥상별빛 2018. 1. 4. 01:53

 

정부가 국가가 근로자들의 생활안정 등을 위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2017년도보다 16.4% 인상한 7,530원으로 결정되어 올해부터 적용됩니다.

 

1인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는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데 위반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서울의 유명 사립대학들이 수천억 원의 적립금을 쌓아놓고도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청소인력부터 줄이고 교내 청소노동자를 3시간짜리 초단기 아르바이트로 대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해고를 당한 청소노동자들이 집회를 열고 부당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대학들은 저마다 입학정원이 줄어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고 전체 청소시간을 줄여가는 과정이라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Y대, K대, H대는 모두 잘 나가는 대학으로 워낙 경쟁율이 치열하여 누적 적립금이 많은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돈 몇 푼 아낀다고 꼼수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공공 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가는 추세인데 대학들은 오히려 최하위 임금을 받는 청소노동자들에게 킬질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학 교수 한 사람의 월급이면 청소노동자를 적어도 다섯 명은 쓸 수 있는데 보수가 열악한 사람들의 처우 개선은 못할망정 아예 쫓아내고 있다니 말이나 됩니까?

 

소득 격차를 줄여야 빈부 격차도 줄어들고 모두가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데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어 청소를 하며 입에 풀칠을 하려는데 그 풀칠도 하지 말래요.

 

앞으로 대학 평가시 학생수 대비 청소노동자 고용 비율도 넣어서 예산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