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우리 정부는 난처해졌습니다.
북한이 만약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게 되면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일 수 있습니다.
가령 2년째 중단된 개성공단 재가동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다시 논의되고 10년째 끊긴 금강산 관광 재개도 검토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의 제의에 우리가 협력을 하게 되면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는 상황에 역행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고 비핵화를 주장하며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거부하면 북한과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이게 되어 부담이 커집니다.
김정은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줄 때까지 계속적으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까지 위협을 하는데 우리가 저녀석의 생각을 바꾸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김정은에게 한반도의 비핵화와 군비 감축 등의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을 꺼낼 수나 있고 저녀석이 이것들을 들어주기라도 하나요?
김정은은 유엔이 자꾸 허리를 졸라오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속셈에서 우리를 조종하려 거짓 흉계를 꾸미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남북 문제에 대하여 어느 정도 진전이 되면 분명히 핵으로 위협을 하면서 손을 벌려 경제적으로 도와달라고 할 것이 뻔합니다.
이에 우리가 벌벌 떨며 북한의 요구 조건을 수용했다가는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아야 합니다.
그러니 김정은의 속셈을 바르게 간파하여 올림픽은 올림픽이고 남북 문제는 별도로 천천히 길게 끌고 가서 김정은이 녹초가 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김정은은 나이가 어린 애숭이이지만 우리보다 더 위에서 놀면서 우리를 제멋대로 시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중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살아 생전에 가보고 싶은 곳이 금강산이겠지만 아직은 꿈에서나 보며 자신을 달래고 있어야지 당장 오를 채비를 할 때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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