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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때마다 되풀이되는 문제들

옥상별빛 2017. 12. 24. 01:56

 

지난 21일 오후 3시 50분쯤 이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서 지금까지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화재 진압 후 스포츠센터 화재 감식 결과 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것들이 속속 들어났습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2층은 출구만 제대로 찾았더라면 많은 인명을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비상구 출입문이 목욕용품 등을 넣는 선반 때문에 보이지 않아 여성들이 많이 희생당했습니다.

 

얼마 전 소방안전 점검을 마쳤다는데 대참사가 일어났으니 부실하고 형식적인 점검이 아니었나 하는 의혹이 듭니다.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은 지난달 30일 민간 소방업체에서 소방안전 점검을 받았는데 건물 복도에 소화기가 부족했고 있는 소화기마저 보관기간인 10년이 넘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화재감지기도 고장나 있었고 1층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밸브도 모두 잠겨 있었습니다.

 

주 출입문도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는데 안전점검 결과 합격 통지를 받았다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록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현창 접근이 늦어졌다고 하지만 이 대목도 개선해야 할 문제점입니다.

 

밖에서 에어매트를 설치할 동안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친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유독 가스를 마시고 질식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새 정부는 청와대에서 안전 시스템을 컨트롤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막상 일선에서는 매뉴얼대로 작동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정부에 대한 분노만 쌓이는데 사회 안전 시스템을 180도 바꾸지 않고서는 제2, 제3의 참사를 막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한편 화재가 날 때마다 소방서에서는 인력과 장비 부족을 탓하는데 평소에 매일 화재 진압 훈련을 실시하여 전문성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부근에는 소방차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고 주차 위반을 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무거운 과태료를 물게 관련법도 개정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