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국가의 공복으로서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공무원은 주권을 가진 국민의 수임자로서 언제든지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며, 공익을 추구하고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공무원은 민생을 살피고 국민들이 평안하고 안심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기의 맡은 바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공무원의 의무는 국가공무원법에 담고 있는데 성실의무, 복종의무, 친절공정의무, 비밀엄수의무, 청렴의무,품위유지의무의 여섯 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의무는 과거 군사문화권에서 볼 수 있는 것들로써 성실과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하는 것으로써 이제는 이것을 싹 바꾸어야 합니다.
복종의 의무를 강조하다 보면 상관이 부당한 지시를 할 때 거역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정논단만 해도 대통령의 한마디에 거역을 하지 못하고 일하다가 다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공무원의 의무에 '원칙과 공정의 의무', '친절과 배려의 의무', '도덕과 양심의 의무', '현장 중심 해결 의무', '전문성과 창의성의 의무' 등 시대에 맞게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무슨 복종이니 비밀엄수니 하여 상명하달식의 군사문화를 이어가도록 종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나라가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경찰관은 사각지대를 수시로 순찰하며 범죄의 예방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고 소방관은 화재가 났을 때만 출동할 것이 아니라 집들이 밀집한 곳을 돌아다니며 화재에 취약한 곳을 시정하도록 계도해야 합니다.
시설관리직 공무원은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불법 건축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행정직 공무원들도 자리만 지키지 말고 직접 거리로 마을로 나와 업무와 관련되어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파악해야 합니다.
보건직 공무원은 시청이나 군청, 보건소, 보건지소 등 일하는 곳이 어디든간에 보건, 위생, 식품, 방역 등에 관련하여 법에 따라 철저하게 현장의 실태를 파악하며 일해야 합니다.
교육공무원 중 특히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 가능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일과후나 방학 중에도 가정 방문을 하면서 도와 주어야 합니다.
그저 정시에 출근해서 정시에 퇴근하며 휴일에는 쉬며 기계적인 일을 국복하라고 국가나 지자체가 공무원을 뽑은 것은 아닙니다.
공무원은 자기가 어떤 일을 하든간에 국가의 종으로서 헌신과 봉사,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는 어둡기만 합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을 더하여 초과근무수당을 받으려는 공무원이 아니라 툭 하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이 아니라 국민의 심부름꾼으로 일하는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지금 나라 안에서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는 살충제 달걀도 올겨울의 Al도 가습기 사건도 따지고 보면 공무원들의 안일한 대처로 인하여 발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선발되어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는 법과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고 열심히 일해달라고 당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라가 제대로 서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을 선발하는 방법이 달라져야 합니다.
공무원이 되는 길은 원칙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개방되어 있고 특정한 사회계층의 사람만이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하지는 않고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제한도 없이 누구나 시험만 잘 보면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것은 문제가 많습니다.
새로 공무원을 뽑을 때에는 오로지 지식을 달달 외어 기억을 잘해내는 사람을 뽑을 것이 아니라 처음부더 직종별로 실무에 전문성을 지닌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이 되고자 시험에 응시하면서 행정력이 마비되는 문제에 대한 다른 대안이 없다고 투덜댈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공무원 임용 방법을 달리 해야 합니다.
공무원의 종류가 많은만큼 선발 방법도 직종별로 다양화하여 처음부터 어느 정도의 전문성을 지닌 사람을 뽑자는 것입니다.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은 맞지만 가령 보건직 공무원이 되려고 하면 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에게 많은 가산점을 주는 방법이 검토되어야 합니다.
‘스펙’보다는 실무에 적합한 적성과 능력 위주로 공무원을 채용하여 제대로 일하는 공무원이 많아야 국력이 강해지고 사회가 안전해지며 국민이 행복해집니다.
재산과 생명을 안전히 지켜주는 사람들은 총칼을 지닌 군인만이 아니고 땀과 열정에 넘친 국가직이나 지방직 공무원들도 다 책임을 져야 합니다.
따라서 '손과 머리로 일하며 자리를 지키는 공무원'이 아니라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 '발과 땀으로 일하는 공무원'이 많아야 나라가 제대로 섭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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