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모션(feint motion)'은 배구 같은 공격에서 전방위 선수들이 상대방을 속이는 동작을 의미합니다.
즉 스파이크를 때리는 동작으로 공을 상대방 코드에 가볍게 밀어넣어 득점을 하는 것인데 어쩌면 비신사적인 동작인데 스포츠에서는 허용이 됩니다.
그런데 김정은은 '페인트 모션'의 고수(?)라는 것에는 혀를 두를 정도로 감탄(?)할 수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이번 미사일 도발을 놓고 보면 미사일 발사 시기나 장소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으니 이 분야의 고수(?)인 것 같습니다.
첫번째 '페인트 모션'은 발사일입니다.
김정은이 2주동안 행보를 감추다가 정전협정 64주년인 27일(북한이 말하는 전승절)에 평양의 인민군 묘지를 참배하면서 보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이 날을 기념해 ICBM 도발은 우리 군 당국은 28일 오전 “도발 임박 징후가 없다”고 밝혔는데 김정은은 그날 밤 화성-14형을 전격 발사했습니다.
김정은의 두번째 '페인트 모션'은 발사 시간이었습니다.
북한이 심야 시간대 겨냥한 도발은 미국 시간으로 보면 아침 식사 시간대입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새벽이나 오전 시간에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전례를 깨고 미국인들의 아침 식사 메뉴를 배달한 것입니다.
심야 시간에 ICBM을 쏜 것은 미 정찰위성의 감시 능력을 떠 보기 위한 것었습니다.
발사 장소를 속인 것은 세번째로 취한 '페인트 모션'이었는데 당초 북한은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과 관측레이더 가동 징후를 미 정찰위성 등에 고의로 잇달아 노출시켰습니다.
그런데 실제 도발은 구성이 아니고 북-중 국경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자강도였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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