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쌓는 즐거움/고전의 향기

장자 제물론2

옥상별빛 2013. 6. 30. 16:14

大知閑閑, 小知閒閒,大言炎炎, 小言詹詹.

(대지한한, 소지한한, 대언담담, 소언첨첨)

其寐也魂交, 其覺也形開.

(기매야혼교,기교야형개)

與接爲搆,日以心鬪. 縵者, 窖者,密者.

(여접위구, 일이심투, 만자, 고자, 밀자)

小恐惴惴, 大恐縵縵.

(소공췌췌, 대공만만).

其發若機栝, 其司是非之謂也.

(기발약기괄, 기사시비지위야)

其留如詛盟, 其守勝之謂也

(기류여저맹, 기수승지위야).

其殺若秋冬, 以言其日消也

(기살약추동, 이언기일소야).

其溺之所爲, 之不可使復之也

(기익지소위, 지불가사부지야).

其厭也如緘, 以言其老洫也.

(기염야여함, 이언기로혁야)

近死之心, 莫使復陽也

(근사지심, 막사부양야).  <濟物論 2>

 

<해석>

 

지혜가 많은 사람은 여유가 있지만 지혜가 작은 사람은 남의 눈치만 본다. 위대한 말은 담담하고 너덜한 말은 수다스럽기만 하다.

잠잘 때는 혼백에 의해 꿈을 꾸고, 깨어나면 몸에 의해 활동한다. 외물과 접하여 교섭을 가져 매일처럼 마음은 갈등을 일으킨다. 그렇지만 너그러운 사람도 있고 심각한 사람도 있으며 꼼꼼한 사람도 있다. 두려움이 작을 때는 두려워 떨지만 두려움이 크면 멍청해진다.

사람들이 시비를 가릴 때에는 마치 쇠뇌의 줄을 퉁기듯 재빠르게 행동한다. 자기의 입장을 끝까지 고수할 때에는 마치 신에게 맹세하는 것처럼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반면에 그들이 날로 약해질 때에는 가을과 겨울에 초목이 시들듯 쇠잔해진다.

그들은 이렇게 하는 일에 자꾸만 빠져 들어가 다시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묶여진 것처럼 욕망에 짓눌린다는 말은 그들이 늙으면서 시들어 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죽음에 가까워진 자의 마음은 다시 살아나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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