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패럴림픽 결산

옥상별빛 2021. 9. 6. 06:10

도쿄 패럴림픽은 지난 8월 24일부터 시작되어 9월 5일 폐막했습니다.

 

이번 패럴럼픽 종목​ 22개종목(역도, 유도, 육상, 조정, 좌식배구, 축구(5인제), 카누 스프린트, 탁구, 태권도, 트라이애슬론,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휠체어테니스, 휠체어펜싱 등)에 539개의 매달이 걸려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국민들의 관심은 덜하지만 ​실제 경기를 치르는 장애인 선수들의 승리욕과 목표 의식은 매우 강합니다.

 

모두가 똑같은 인간으로서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 장애를 극복한 인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데 언론이나 사회의 관심은 기대 이하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패럴림픽 목표는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21개로 종합순위 20위였는데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41위에 그쳤습니다.

 

이는 1968년 처음 출전한 텔아비브(이스라엘)대회 이후 53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입니다.

 

지난 1988 서울 패럴림픽에서는 금메달 40개·은메달 35개·동메달 19개의 종합 7위였고 2008년 베이징 대회 13위(금메달 10개·은메달 8개·동메달 13개)였고 지난 2016년 리우 대회 20위(금메달 7개·은메달 11개·동메달 17개)와 비교하면 아주 저조한 성적입니다.

 

이처럼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기초종목 수영, 육상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고 양궁 강국이면서도 패럴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스포츠 강국인 중국은 금메달 96개·은메달 60개·동메달 51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2위 영국, 3위 미국, 4위 러시아, 5위 네덜란드, 6위 우크라이나 순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개최국 일본은 금메달 13개·은메달 15개·동메달 23개로 11위, 이란이 13위이고 금메달 5개씩을 딴 인도, 태국덜 우리나라보다 성적이 앞섰습니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탁구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 노릇을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85명의 평균 나이는 40.5세로 다른 나라보다 평균 연령이 엄청 많아 세대교체는 가장 큰 과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은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고 함께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일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큰 교훈을 안긴 대회였습니다.

 

패럴림픽에 참가하여 국위 선양을 한 모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사진 캡쳐: 일본 야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