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도중 폴란드로 망명을 신청한 벨라루스 육상 선수 치마노우스카야는 귀국하면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가족들의 걱정에 망명을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운동에 전념해 왔지만 부당한 폭력에는 맞설 것이라며 자신은 뛰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폴란드에 도착한 치마노우스카야는 뛰어보지 않은 400m 계주에 나가라는 코치의 부당한 지시를 비판하는 글을 SNS에 올리자 40분 안에 짐을 싸고 귀국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치마노우스카야는 자신의 운동에만 전념하며 정치와 거리를 두어왔지만, 5년간 열심히 준비해 온 올림픽 출전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망명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30년 가까이 독재를 이어온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독 스포츠에 집착하며 올림픽 선수단에 성적을 못 내면 돌아오지 않는 게 낫다고 말해 왔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폴란드에 도착할 남편과 함께 안전한 곳에서 운동을 계속해 앞으로 2차례 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치마노우스카야의 퇴출은 단거리 선수가 SNS를 통해 4x400m 계주 경주에 참가하지 못한 일부 팀 동료들이 출전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지난해 벨라루스를 점령한 대규모 시위는 치안부대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잦았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체포되었습니다.
시위대 중 일부는 국가대표 선수들이었는데, 이들은 이후 자금을 빼앗기고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되고 구금되었습니다.
그러나 치마노우스카야는 자신은 "정치적인 소녀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단지 자신의 스포츠 경력에 집중하고 싶어할 뿐이라고 말했는데 벨라루스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현재로서는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녀의 남편도 벨라루스를 탈출해 폴란드 비자를 받았지만 그녀의 친척들은 벨라루스에 남아 있습니다.
한편 이번주 화요일, 해외로 도망치는 벨라루스인들을 돕는 단체의 대표인 비탈리 시쇼프는 인근 우크라이나의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드러내는 즐거움 > 오늘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레반, 수도 인근의 동부 로가르주 장악 (0) | 2021.08.14 |
---|---|
올림픽 촌 네일 아트 인기 (0) | 2021.08.08 |
중국도 델타변이 확산 (0) | 2021.08.03 |
조지아 유도 선수 은메달 박탈 (0) | 2021.08.01 |
중국 남자 탁구 마룡 대회 2연속 금메달 (0) | 2021.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