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토쿄올림픽 야구팀 엔트리가 이래서야?

옥상별빛 2021. 6. 10. 11:44

코로나바이러스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이 다음 달에 열립니다.

그러나 일본 내 감염 확산이 줄어들지 않기에 안전 차원에서 보이콧하는 나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야구의 경우는 대만, 푸에르토리코, 호주 등의 나라가 불참을 통보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우 참석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여당에서 독도 표기 문제로 일본 지도에 독도를 지우지 않으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비추고 있는데 일본은 우리 나라가 참가하지 않아도 좋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감정이 이렇게 악화되고 있는데 KBO에서는 참가를 위한 엔트리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올림픽에 참가하다면 개최국 일본 외에 미국과 멕시코뿐입니다.

이미 출전을 포기한 나라들이 많아 진정한 올림픽의 의미가 많이 퇴색해지고 있는데 KBO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에 눈부신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을 선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프로야구가 있어도 아마튜어 야구 선수들만 엔트리로 꾸리는데 우리나라는 정반대입니다.

우리나라가 8~90년대와 같이 올림픽 금메달에 목말라 할 때라면 이해가 되는데 지금은 금메달에 연연할 때가 아닙니다.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정당당하게 대학 선수와 실업 야구 등 아마튜어에서 선수를 선발해서 출전시켜야 합니다.


그래도 프로야구 선수에서 뽑아야 한다면 나이를 23세 미만으로 제한해서 신예들을 중심으로 최종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꾸려야 합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3년 만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라서 금메달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됩니다.


다음 대회인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다시 제외된 상황인데 도쿄올림픽 야구 엔트리는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뽑아야 합니다.


이미 대략적인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대한 구상은 김경문 감독에게 맡겨져 있는데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합니다.


창피하게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던 백전노장들까지 대거 엔트리에 담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몸값이 비싼 프로야구 선수들을 출전시켜 개망신을 당하면 어쩌려고요?



*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