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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인이 강제노동에 시달린다는데

옥상별빛 2021. 3. 28. 00:24

고려 공민왕 때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는 한 때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었습니다.

목화는 이불에 들어가는 솜의 원료로 옛날 딸을 둔 부모로서는 시집을 보낼 때 이불 몇 채를 만들어 보내기 위하여 많이 재배했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시켜서 목화를 채취하러 가면 목화 솜이 벌어져 하얀 것만 보며 일하다 보면 해가 져서 어두운 줄도 모를 때도 있었습니다.

목화는 솜을 다 채취하고 나면 줄기를 뽑아야 하는데 당시는 트랙터는 고사하고 경운기도 없어 호미로 뽑아야 핬는데 상당히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농작물 중의 하나인 목화는 주로 종자를 덮고 있는 털을 떼어 이불을 만드는 솜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목화 섬유는 여러 가지 의복에 알맞는 두꺼운 우단, 가정용품, 공업용까지 매우 다양한 직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화학 섬유의 발달과 값싼 원면이 외국에서 대량 수입되어 경작 면적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오늘날 연간 세계 목화 총생산량은 약 1500만 톤 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련, 미국, 중국, 인도 순으로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주로 북방에서 목화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신장에서 생산되는 목화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직물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신장의 목화는 인권운동가들의 주장에 의하면 강제 노동에 의해 생산된다고 합니다.

영국 BBC에 나타난 증거는 연간 50만 명 이상의 위구르 소수민족 근로자들이 목화를 재배하는데 동원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위구르 지역의 의류, 직물, 실, 면화 등 브랜드 소싱이 위구르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강제 노동을 포함한 인권 침해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반(反)슬라바리 인터내셔널이 회원국에 속해 있는 위구르 지역의 강제 노동을 종식시키기 위한 연합은 말합니다.

신장에서 생산되는 면화는 중국 총생산량의 85%를 차지하고 세계 공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 집에 있에도 혹시 신장에서 생산된 면직물이 있을지 모릅니다.

 

한편 중국인들도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신장 위구르 지역은 문화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가깝다고 생각하는 이슬람 소수민족이 중국의 위구르족 수백만 명이 탄압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위구르인들은 고문, 강제 노동, 성적 학대 의혹이 불거진 캠프에 구금돼 있는데 중국은 이 수용소가 위구르인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재교육" 시설이라며 주장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지금은 명나라나 청나라 시대가 아닌데도 쑨원이 왕조를 무너뜨리고 주창한 삼민주의를 포기하고 지금처럼 사상·언론을 통제하고 공상당 일당독재만 추구하다가는 언젠가는 자멸할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 사는데 아무리 언론을 탄압한들 오래 가지 못합니다.

 

* 기사 내용 및 사진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