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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길이로 알아보는 사람의 성격

옥상별빛 2021. 3. 12. 05:41

 

두 젊은 남녀가 처음 만나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남녀 간의 사람은 너무 복잡하여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상대방의 마음만 알아챌 수 있으면 모든 것이 완성입니다.

 

결혼 전에 데이트를 할 때에는 상대의 좋은 점만 보이는데 결혼은 하고 나면 약점만 보일 경우가 허다합니다.

 

먹는 음식, 하는 취미, 사고 방식이 달라 남녀간의 관계가 틀어지면 결국 파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참 많습니다.

 

 

이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관상이나 손금, 혈액형 등을 분석하여 사람의 성격을 파악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손금보다도 손가락 길이, 특히 약지(네번째 손가락)와 검지(두번째 손가락) 비율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영국 센트럴 랭커셔대 심리학과의 존 T.매닝 교수(JohnT. Manning)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손가락은 건강과 성(性), 인류 진화에 관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손가락으로 성격과 행동 경향은 물론 질병 가능성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지와 약지의 길이 비율인 '2D: 4D비'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사고 패턴이나 신체적 특징 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비율은 '제2지, 제4지의 비' 또는 '2D: 4D비'로 불립니다.

 

여기서 D는 손가락을 뜻하는 digit의 약자인데 자신의 검지 길이를 약지와 비교해보고 짧으면 2D: 4D비는 '작다', 같거나 길면 '크다'로 판정됩니다.

 

약지(4D)가 검지(2D)보다 길면 공격적이고 공간 지각력이 좋은 남성적 특성을 가지고, 검지(2D)가 길면 섬세하고 언어능력이 탁월한 여성적 특성을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 비율이 성격등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일까요?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는, 그 비밀이 남성 호르몬에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즉 손가락 길이는 태아 초기(임신 6~8주)에 결정되는데 약지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검지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아일 때 남자나 여자나 테스토스테론으로 불리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을 자궁 내에서 받는데 이 양이 많을수록 일반적으로 약지의 길이는 길어집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건강유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공격성이나 성적 지향 등 다양한 면에서 인격형성에 관여하는데 이는 출생 전에 많은 테스토스테론을 받을수록 스포츠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 터프함이 커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검지가 짧을수록 근육량이 많은 경향을 보이는 등 손가락 길이와 신체 능력에는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2D: 4D비가 작을수록(검지가 약지보다 짧다) 더 도전을 선호하는 등의 경향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영국 바스대 브러스넌 교수는 7세 남녀 어린이 75명의 손가락 길이와 영어 · 수학 점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흥미로운 결과를 내놓았는데, 약지가 검지보다 긴 남자아이들은 수학을 더 잘했고, 검지가 더 길거나 비슷한 여자아이들은 영어에 더 뛰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약지가 검지보다 긴 것이 남성에게 좋은 면만 있는 건 아니랍니다.

 

앞에서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이나 성적 지향을 보인다고 했는데 약지가 긴 남성에게 난폭운전 경향이 짙었다고 하는 연구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마크 브리드러브(Marc Breedlove) 교수팀은 약지가 긴 경우 동성애자일 가능성이 높고, 바람둥이가 많다는 설도 있습니다.

 

반면에 검지가 긴 여성일수록 남에 대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검지가 상대적으로 긴 여성일수록 남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함께 걱정해주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 또한 부정적 측면도 있어 검지가 길면 젊을 때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한편 손가락 연구 대가인 매닝 교수는 손라락의 길이를 가지고 일반화하는 것은 곤란하고 그저 재미로 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확률과 통계는 불확실하고 예외도 많은데다 성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수없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신봉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 마음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사람의 성격은 열길 물 속보다도 더 깊고 더 복잡하니까요.

 

 

* 기사 내용 및 사진 출처: newspe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