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옥상별빛 2021. 2. 14. 07:51

최근 여자 프로배구 쌍둥이 자매가 학창시절 친구들에게 학교 폭력을 휘둘렀다는 폭로가 밝혀짐에 따라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여자 배구만이 아니라 남자 배구에서도 두 명의 선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였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폭력이 아주 오래된 일이고 피해자에게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용서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학교 폭력이 일어날 당시에 바로 학교 폭력 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피해자들이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겠지만 어째서 숨겨져 있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초중고에서 매년 학기기 시작되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폭력 전수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은폐되는 사례가 많은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한 피해자는 학교 폭력이 있었던 당시 배구선수의 꿈을 위해 참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배구 선수들만 학창 시절에 학교 폭력을 행사했고 다른 선수들은 전혀 없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축구, 야구, 농구 심지어는 태권도, 유도, 권투 등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잘 나가는 선수들 중에도 전수 조사를 하면 여러 명이 학교 폭력을 가해자였었음이 밝혀질 것입니다.

이참에 대한체육회는 국가 대표는 물론이고 가맹단체에 등록된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제 와서 돈으로 매수해서 사실을 은폐한 사례가 적발되면 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해야 합니다.



운동 선수들이 탁월한 기량으로 학교, 직장, 국가를 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만으로 다 무마되는 사회 분위기는 바뀌어야 합니다.

선수 유니폼을 입고 폼을 내고 친구나 후배에게 못된 짓을 하는 선수는 더 성장하기 전에 걸러내야 합니다.

선수이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진 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