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2022 북경동계올림픽

2020년 토쿄하계올림픽이 2021년으로 1년 연기되었지만 아직도 올해에 개최하는 것이 불투명합니다.

 

일본은 하계올림픽을 반납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며 대회 개최에 대한 안김힘을 다 쏟고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에 성공하여 2022년 동계올림픽을 자신있게 개최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인권 유린 의혹 속에서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하는 180개 이상의 단체들이 서명한 서한은 국제올림픽 위원회에 제출되었습니다.

 

외교 보이콧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한 세계위구르회의 줌레테이 아킨은 "2022년 동계 올림픽은 모든 위구르, 티베트, 몽골 남부, 홍콩, 대만, 중국 민주화 운동가들의 뺨을 때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서한은 '티벳, 위구르, 남몽골, 홍콩, 대만, 중화민국, 인권운동 단체들의 연합'이 2022년 동계올림픽까지 1년을 맞아 내놓은 것인데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와 두는 것은 중국 내 인권 유린을 "강제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보이콧에 대한 최근 요구를 지지하는 또 다른 단체인 국제티베트네트워크의 글로리아 몽고메리는 "IOC가 행동하기를 꺼리는 가운데 세계 정상들이 2022년 동계 올림픽에 불참하기 위해 강력하고 협력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중국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상원의원이 2022년에 중국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에 대해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가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라고, 중국의 개최를 보이콧 하는 결의안을 냈습니다.

3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릭 스콧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상원의원 6명은 2022년 베이징올림픽과 관련해 인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국가가 주최해야 한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스콧 의원은 성명에서 중국은 신장위구르족의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홍콩인의 인권을 제한하며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며 공산주의 중국에서 2022년 올림픽 개최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공개서한에 대해 2022년 올림픽은 훌륭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정치적인 의도로 올림픽 준비에 간섭하거나 방해하려는 시도는 매우 무책임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왕원빈은 수요일 서한에서 이번 올림픽은 IOC를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인정받았다며 "일부 정당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준비와 개최를 방해하고 개입하며 방해하려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며 '그러한 행동은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며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베이징 올림픽 개최 결정을 번복하라는 인권단체의 압력을 받아온 IOC는 2020년 10월 세계위구르대회 등 인권단체 대표들을 만나 올림픽기구는 모든 면에서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OC는 성명에서 "올림픽을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수여한다고 해서 IOC가 자국의 정치구조나 사회환경, 인권기준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IOC는 주권국가의 법이나 정치체제를 바꿀 권한도 능력도 없고 정당하게 정부와 각 정부간 조직의 정당한 역할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지난 1980년 모스크바 등 과거에도 올림픽 보이콧이 있었고 선수단에 피해를 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신장의 구치소에 수감된 전 수감자들은 주입, 신체적 학대, 살균을 당했다고 진술한 반면, 중국은 그들이 종교적 극단주의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건설된 직업 훈련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NGO 휴먼라이츠워치가 발간한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점점 더 '세계적인 인권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호주, 영국, 캐나다, 미국 등 전 세계의 정치인들은 이미 200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에 선수를 보내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2022년 동계 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장커우시에서 열릴 예정인데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 일본에 이어 세번째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이고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게 되면 세계 최초입니다.

 

 

* 사진 출처: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