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극한 직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꿋꿋이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대단합니다.
그런데 기관장들을 모시는 수행비서들은 굳이 극한 직업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상당히 힘든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수행비서는 기관장을 모시며 해외여행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잘 먹는 것 같지만 여행을 가고 즐겁지 않고 음식을 먹어도 소화를 시킬 여유가 없습니다.
근무 시간에 기관장의 스케줄을 조정하고 예약을 하고 안내를 하는 기본적인 일은 본연의 임무이니까 힘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관장이 사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을 처리하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수행비서들의 괴로움은 언론에 보도가 안되어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만약 수행비서도 공무원이라면 고생을 해도 승진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별정직이라면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기관장이 그만 두면 물러나야 하는 신세이기 때문에 괴롭고 힘들어도 가족을 위해서 버텨야 합니다.
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린 수행비서들에게는 가족과 오붓하고 단란하게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습니다.
기관장이 언제 나오라고 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화를 머리맡에 두고 자야 하니 새우잠을 자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휴일도 없고 주말도 없이 기관장이 하는대로 따라다녀야 하는 수행비서들의 고충을 기관장들은 당연한 일로 알지 그들의 고충을 헤아려주지 않습니다.
몇 해 전 육군 사단장의 갑질로 행위로 보직 해임된 바가 있는데 공관병은 군대에 있는 동안만 상하 관계였지 사회에 나오면 남남이기 때문에 언론에 이슈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군대 말고 정부 조직 산하 기관장들 밑에서 일하는 수행비서들은 기관장들의 갑질 행위를 알리려면 밥줄을 놓아야 합니다.
수행비서들에게 말도 못하는 고민과 괴로움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억울하고 힘들고 괴로워도 말 못하는 수행비서들의 괴로움을 기관장들이 조금이라도 헤아리려면 웬만한 일은 자신이 해야 합니다.
손님이 없을 때에는 자신이 직접 커피를 타 마시고 외부 활동시 비가 오면 자신이 직접 우산을 드는 등 조금만 배려하면 수행비서들의 괴로움은 많이 줄어듭니다.
혼자서 가도 될 경조사에도 수행비서를 데리고 다니면서 우쭐대는 것도 사라져야 합니다.
산행을 좋아한다고 주말에 산에 동행하는 만드는 것도 말아야 합니다.
술을 좋아한다도 늦은 시간까지 수행비서를 퇴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사라져야 합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 기관장들도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때가 되면 물러나야 합니다.
자리에 물러나서 원망을 사는 일을 하지 않으려면 공과 사를 명확히 가리되 공적인 일도 직접 처리하는 문화가 사회 깊숙히 자리잡아야 합니다.
자신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수행비서에게만 시키는 기관장들의 갑질 문화는 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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