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스포츠로 인권을 세탁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옥상별빛 2019. 12. 9. 08:35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외곽 디리야의 야외 경기장에서 7일(현지시간) 밤 열린 프로 권투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이 열렸습니다.

 

전 세계 권투팬의 이목이 쏠린 '빅 매치'가 중동에서는 최초로 그것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현존하는 헤비급 최고 선수인 앤서니 조슈아(영국)와 앤디 루이즈 주니어(멕시코)가 6개월 만에 격돌하였습니다.

 

빅 매치는 조슈아가 심판 전원 판정승을 거두고며 6개월 전 루이즈 주니어에게 빼앗긴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는데 성공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언론에 여성 관객도 입장을 허용하였습니다.

 

사우디의 실세 왕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특별석에서 경기를 관전하면서 흥행은 성공했으나 인권 운동가를 탄압하며 세계 여러나라로부터 비난의 빗발은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서는 자국민이 정치, 인권 등에 관심을 두지 않도록 유러피언 골프 투어, 스페인 슈퍼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하며 우민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편 조슈아는 이날 승리로 약 83억원이라는 목돈을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