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이승만 동상 앞에서 쇼를 하는 황 대표

옥상별빛 2019. 8. 15. 07:56

 

오늘이 광복절인데 문 대통령이 광복절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야당에서 먼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지금 국가가 처한 상황을 놓고 여야가 서로 힘을 합쳐도 어려운 판에 당 지지율 하락과 리더십에 대한 논란이 일자 빚자 건국·자유 상징인 이승만 동상 앞에서 황교안이 쇼를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국회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으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했는데 문재인 정부를 향해 정책 대전환 나선다면 어떤 고려도 없이 적극 협력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황교안 대표가"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 등의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자유 우파는 모두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발언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이승만 동상'을 담화 발표 장소로 정한 것은 제주도민에게는 큰 실망감과 배신감만 주었습니다.

 

1948년 5.10. 남한만의 단독 선거에 반대하는 제주도민을 빨갱이로 몰아 무자비하게 탄압을 한 이승만 동상 앞에서 담화를 하다니 미쳐도 되게 미쳤습니다.

 

대통령 경축사 전날에 야당이 구도를 바꿔보기 위해서 정치적 쇼를 하는 야당은 발상 자체가 초보자 수준입니다.

 

예의에 어긋나고 도를 지나친 황 대표의 담화에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