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제로섬 게임

옥상별빛 2019. 6. 6. 07:37

 

오늘날 어떤 부모들은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남겨진 유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으려고 간단한 장례를 치르길 바랍니다.

 

그리고 봉분도 만들지 말고 화장을 하도록 유언을 합니다.

 

특히 임종에 가까운 부모는 한결같이 상속인들의 화목을 유언합니다.

 

하지만 유언은 유언으로 끝나고 상속인들의 재산 다툼, 제사와 명절 다툼으로 인간관계가 악화되면서 고인의 유지를 존중하지 않는 유족들이 늘고 있는 느낌입니다.

 

유훈 중에서 특히 유산 분할은 누군가가 득을 보면 그만큼 누군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내가 얻는 만큼 상대가 잃고, 상대가 얻는 만큼 내가 잃는 승자독식의 게임처럼 재산 상속에도 그만큼 치열한 대립과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부모의 유언대로 유산분할을 행하는 것은 쉽지 않아 만약 상속인의 일부가 반대한다면 그 집안은 풍지박산됩니다.

 

그러니 부모들은 재산을 죽을 때까지 움켜쥐지 말고 건강할 때 상속인들에게 분배해 주는 것이 낫습니다.

 

물론 재산을 다 분할하면 부모를 내팽개치는 자녀들도 있지만 그래도 생전에 재산을 분할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자녀들에게 화목을 강조해도 집안에 며느리들이 들어오다 보면 불화가 끊이지 앉는 집안이 많습니다.

 

이럴 때 큰아들과 큰 며느리가 더 손해를 보겠다고 양보하면 되는데 더 많이 움켜쥐려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재산이나 제사를 두고 서로 싸우며 친척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양보하는 미덕을 쌓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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