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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천황 즉위 반대 시위

옥상별빛 2019. 5. 4. 06:00

 

일본인들의 천황에 대한 존경심은 대단하지만 모든 일본인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새 천황의 즉위를 앞두고 지난 4월 말 토쿄에서는 소규모 집단이 모여 '천황의 전쟁 책임을 잊지 말라'고 되뇌면서 모인 사람들은 공원을 향해 행진했습니다.

 

항의 행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백발이었고 인원수는 적었지만 일본 천황제 반대파는 천황제를 이미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외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왕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세습왕조입니다.

 

신화에 의하면, 황실은 아마테라스 오카미의 후예라고 하는데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 천황은 " 살아 있는 신."라고 여겼습니다.

 

한편 반 천황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30년 전부터 천황제 폐지를 요구하고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일본의 이름 아래 천황이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반인류넘죄를 일으킨 제2차 세계 대전의 주범이기 때문에 천황제를 폐지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1926년부터 1989년까지 재위한 쇼와 천황은 일본의 패전 후에 신격을 부인하고 인간 선언을 했습니다.

 

현재 일본 헌법에는 천황이 일본국과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여 입헌군주제 국가가 되었으며 천황의 정치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전후에 이러한 형태로 천황제를 유지하였기 때문에 쇼와 천황은 결국 전쟁에서 수행한 역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쇼와 천황의 장남 아키히토님은 1989년 즉위부터 4월 30일에 고령과 건강 문제를 이유로 퇴위할 때까지 30년 동안 황실을 평화의 상징이라고 평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한편 국민에게 경애받는 천황이 스스로 양위하고 새로운 천황이 즉위했습니다.

 

이제 천황은 일본인들이 더시상 천황제 폐지 논란에 대하여 어떻게 봉인할 것인지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