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쓰고 '사람'이라 읽으면
시력이 나쁜 게지.
'사람'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으면
그럴 수도 있는 게지.
'사랑'이라 쓰고 '행복'이라 읽으면
글자를 모르는 게지.
'행복'이라 쓰고 '사랑'이라 읽으면
정신이 나간 게지.
농담입니다.
요새 '○'라 쓰고 '□'라 읽는다는 문장이 유행인데 어떤 말은 참 철학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Sad'라 쓰고 'Love'라 읽는다라는 책도 나왔습니다.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라는 식은 문장은 원래 일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언어유희는 일본에서 일반 문학, 특히 소설 뿐 아니라 하이쿠나 단가 같은 시조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桜(さくら)の花(はな)と書きまして桜花(おうか)と読みます].(벚꽃이라 쓰고 앵화다 읽습니다)와 같은 예입니다.
일본어의 '靑山'은 음으로 읽으면 '세에잔', 훈으로 읽으면 '아오야마'입니다.
그런데 지역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래서 '靑山'라 쓰고 '세이잔'으로 읽는다 해도 '靑山'이라 쓰고 '아오야마'라고 읽는다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 없습니다.
일본은 음으로 읽을지 훈으로 상황에 따라 달리 표현할 수 있어 이해가 가지만 우리나라 말에 적용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습니다.
'정치 혐오'라 쓰고 '정치 편향'이하 읽는다?
'법'이라 쓰고 '반드시 지켜야'라고 읽는다?
'복고'라 쓰고 '트렌드'라 읽는다?
'수요'라 쓰고 '중국'이라 읽는다?
'MOU'라 쓰고 '종이조각'이라 읽는다?
이런 식으로 표현하면 문맹이 아닌 이상 완전히 억지입니다.
그러면 '너'라고 쓰고 '보고 싶어'라고 해도 말이 되나요?
'황금'이라 쓰고 '돌'이라 읽는다라고 해도 말이 되나요?
주위에서 유행처럼 쓰는 말에 아이들은 헷갈려 하는데 언어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드러내는 즐거움 > 이러면 안 되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능 이후 고3 학생 관리 문제 (0) | 2018.12.19 |
---|---|
술이란? (0) | 2018.12.14 |
유치원 개혁은 대통령이 나서야 (0) | 2018.12.11 |
달갑지 않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 (0) | 2018.12.09 |
자동차 검사 (0) | 2018.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