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즐거움/새롭게 찾은 식물

제비꽃 이야기

옥상별빛 2018. 12. 2. 05:51

 

제비꽃(Viola mandshurica)은 제비꽃목에 속하며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제비꽃은 오랑캐꽃이라는 이름 외에 장수꽃, 병아리꽃, 씨름꽃,앉은뱅이꽃이라고도 합니다.

 

제비꽃은 봄이 되면 가장 먼저 피는 둥근털제비꽃에서 졸방제비꽃은 초여름에 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비꽃은 원줄기가 없고 뿌리에서 긴 자루가 있는데 잎이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꽃은 보라색이이나 연한 보라색이 많으나 남산제비꽃쩌럼 흰색이나 노랑제비꽃럼 노랑색도 있습니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정유 성분이 있어 서양에서는 향수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ㅡ고깔제비꽃: 잎은 뿌리에서 2∼5개 모여나며 심장 모양을 이룹니다. 잎 길이 4∼7cm, 나비 4∼8cm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가는 털이 납니다. 잎자루의 길이는 10∼25cm이고 턱잎은 바소꼴이며 길이 7∼10mm입니다. 4∼5월에 붉은 자주색 꽃이 잎 사이에서 나온 가는 꽃대 끝에 달려 핍니다. 열매는 타원형 삭과로 길이 1∼1.5cm이고 희미한 반점이 있으며 7월에 익는데 꽃이 필 무렵에는 양쪽 잎의 밑쪽이 안으로 말려서 고깔처럼 됩니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고 민간에서는 풀 전체를 종기를 치료하는 데 씁니다.

ㅡ남산제비꽃: 주로 산지에서 자라며 잎이 완전히 3개로 갈라지고 옆쪽 잎이 다시 2개씩 갈라져 마치 5개로 새의 발처럼 보입니다. 꽃은 4∼6월에 흰색으로 피는데, 꽃잎 안쪽에 자주색 맥이 있습니다. 꽃은 잎자루 사이에서 몇 개의 가는 대가 나와서 그 여러 줄기 끝에 큰 꽃이 1개씩 달립니다. 한방과 민간에서 고한 ·간기능 촉진 ·태독 ·감기 등에 약제로 씁니다.

ㅡ노랑제비꽃: 높이 10~20㎝ 정도로 잎을 제외하고는 털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은 심장 모양이고, 길이와 너비는 각각 2.5~4㎝ 정도입니다. 꽃은 4~6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열매는 7월경에 삭과(蒴果)로 열리고 타원형이며 털이 없습니다. 해발 300m 이상의 높은 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북한산과 도봉산은 노랑제비꽃이 많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제비꽃과늨 달리 꽃이 노랑색이라 관상용으로도 키우며 잎은 식용합니다.

ㅡ둥근털제비꽃: 꽃잎이 하트 모양으로 말리며 봄에 가장 먼저 개화합니다.

ㅡ알록제비꽃: 높이는 6cm 정도로 원줄기가 없고,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는데 잎에 흰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잎이 두껍고 양면에 털이 나 있습니다. 꽃은 5월에 자주색 꽃이 잎 사이에서 나온 긴 꽃줄기 끝에 하나씩 핍니다.

ㅡ졸방제비꽃: 가장 키가 크고 가장 늦게 개화하는 것이 주요 특징입니다.산록 양지에서 자란다. 높이 20∼40cm이고 줄기는 곧게 서며 전체에 털이 다소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상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턱잎에 빗살 같은 톱니가 있고 꽃은 5∼6월에 피고 연한 자줏빛입니다. 어린순을 식용하며 털이 꽃잎 안쪽에만 있는 것을 민졸방제비꽃(for. glaberrima)이라 합니다.

ㅡ흰제비꽃: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는 짧고, 뿌리는 흑갈색이며, 모든 줄기가 뿌리에서 모여랍니다. 잎은 비교적 길쭉하며 잎자루에 좁은 날개가 있습니다. 고, 꽃은 4~5월에 백색으로 피며, 꽃잎 길이는 1cm 미만입니다.

 

 

사진은 차례로 둥근털제비꽃, 남산제비꽃, 흰제비꽃, 노랑제비꽃, 알록제비꽃. 졸방제비꽃입니다.

 

♤ 제비꽃 곁에서(김선광)

나의 사랑은 들꽃과 같았으면 좋겠다.

자주자주 새로운 아침과 저녁을 맞이하면서

곱게 지는 법을 아는 풀꽃이었으면 좋겠다.

긴 사랑의 끝이 오히려 남루할 때가 있나니

키 낮은 풀꽃 뒤에 숨길 수 없는 큰 몸을 하고

 

파란 입술의 제비꽃아.

나는 얼마를 더 부끄러워하면 되겠느냐.

내 탐욕의 발목을 주저앉히는 바람이 일어

깊이 허리 눕히는 풀잎 곁에서

내 쓰러졌다가 허심의 몸으로 일어서야겠다

 

 

 

♤ 제비꽃 연가(정연복)

나는 봄날 들판의

한 송이 꽃

들판은 끝없이 넓고

나는 작디작지만

햇살 밝은 들판에 살아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의 가슴속

한 송이 꽃

당신 몰래

피어나는 사랑 꽃

당신을 사랑하여

더없이 행복합니다.

마냥 수줍은 듯

연보랏빛으로

당신의 가슴속에

숨죽여 있는 나.

 

♤ 제비꽃(정연복)

끝없이 너른

봄의 들판에서 나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지만

날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어코 나를 찾아낸다.

나를 좋아하니까

나를 정말 보고 싶으니까

연보랏빛 내 작은 몸이

눈에 번쩍 들어오는 거다.

이렇게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이들이 있어

크고 잘난 다른

봄꽃들이 하나도 안 부러운

나는 올 봄도 한철

기쁘게 살다 갈 것이다.

 

♤ 제비꽃(정연복)

흰색이나 노란색 옷도

가끔은 입지만

대개는 보라색 옷을

즐겨 입는 너.

몸은 작지만

키도 무척 작지만

봄의 들판에서

활짝 웃는 네 모습에

반하지 않을 사람

세상에 하나도 없을 거야.

여자도 보라색이

잘 어울리면 미인이라지

수수한 연보랏빛

옷 하나만 걸치고 있으면

예뻐도

너무너무 예쁜 너.

 

♤ 민들레와 제비꽃(정연복)

사월의 연초록

작은 풀들 사이에

노랑 민들레와

보랏빛 제비꽃이 피었다.

한낮의 밝고

따스한 햇살 아래

꽃들은 평화롭고

행복에 겨운 얼굴이다.

얼마쯤 거리를 두고

몸은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이며 영혼은 통하는 듯한

난쟁이 꽃들.

 

♤ 제비꽃에게(정연복)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

우리나라 산과 들에

흔히 피는 너.

‘겸양’이라는 꽃말처럼

낮고 작지만

보면 볼수록

더욱더 예뻐 보인다.

어릴 적

무심결에 좋아했는데

세월 많이 흘러도

변함없이 네가 좋다.

이 세상에서 날

가장 많이 아껴주셨던

외할머니 무덤에도

네가 함께 있어줘서 고마워.

 

? 제비꽃(조동진)

 

내가 처음 너를 만났을땐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땐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때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너머 먼눈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밤중에도 깨어있고싶어

 

*내용 및 사진 출처 네이버

* 정연복 시인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yeunbok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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