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던 태양이
마지막 머물다 간 곳은 낙엽이었나?
울긋불긋 색동옷을 입혀 놓고
추위가 몰려오기 전에
흔적을 새기고 떠나려 한다.
나무들은 저마다 고운 자태를 보이려
맑디맑은 물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려고 야단이다.
머히 않아 사나운 바람이 불어오면
다 일그러질 상이련만
하루라도 더 뽐내려고
눈부신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들은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아름다운 자태를 다 드러내면 되나
우리는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이 광경 담는 것 말고 할 일이 없단 말인가?
'알리는 즐거움 > 가슴으로 읽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심을 버리는 연습 (0) | 2019.01.08 |
---|---|
인생 50대에 가서는 안될 5곳 (0) | 2018.11.08 |
가지 않은 길(로버트 프로스트) (0) | 2018.08.30 |
이런 삶이었으면 (0) | 2018.07.29 |
사랑하는 까닭 (0) | 2018.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