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이러면 안 되지요

올 추석에는

옥상별빛 2018. 9. 21. 07:39

 

부엉이 새끼들이 가지런히 앉아 엄마가 물고 올 먹이를 기다립니다.

 

배고픔을 달래며 사이좋게 놀고 있지만 이게 어디 오래 갈까요?

 

나래짓을 할 줄 알게 되면 언젠가는 보금자리를 떠나 각자 독자적인 삶의 전선에 뛰어들겠지요?

 

어렸을 적에는 가족이었다가 몸집이 커지면 남남이 되는 동물의 세계를 보면서 인간들도 닮아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추석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매년 추석이 다가오면 즐거워야 하는데 명절 증후군으로 괴로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남의 집으로 시집온 여성들은 특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렸을 적 한솥밥을 먹으며 자란 형제 자매도 성인이 되어 배우자를 얻고 분가하면 아내의 등살에 형제끼리 서로 반목질시하는 분위기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재산은 놓고 다투고 사소한 일 때문에 서로 다투며 사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동물보다 더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이 인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흩어져 살다가도 종가집에 모여 그동안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웃음꽃을 피워야 하는데 싸움 본전이 되는 추석은 우리 조상이 남긴 전통은 아닙니다.

 

부모들의 싸움은 결국 자식들에까지 이어져 오랜동안 풀지 못하는 원한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 늙어서 후회하기 전에 형제 자매를 생각하며 단란한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진 출처 :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