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총체적 부진으로 끝난 아시안게임

옥상별빛 2018. 9. 2. 07:11

 

 

금메달 65개로 6회 연속 종합 2위를 목표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입성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금메달 50개에도 못 미치는 49개로 모든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통의 강호 중국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한국과 일본이 다투던 것은 일본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전략적인 종목을 육성하여 카자흐스탄과 이란을 밀어내고 당당히 4위에 올라섰습니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카자흐스탄의 몰락과 우즈베키스탄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부동의 1위를 유지하는 중국도 지난 인천 대회보다 금메달이 19개, 은메달이 17개, 동메달이 18개나 줄었습니다.

 

그만큼 다른 나라들이 약진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종목마다 서로 강세를 보이는 나라가 많으면 오히려 아시아의 체육 발전을 위해 상당히 좋은 일이지만 수많은 인구를 가진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더 분발해야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나라는 최근 12년동안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는데 여러 종목의 부진 탓이었습니다.

 

많은 메달이 걸린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금메달 하나씩만 건지고 믿었던 양궁에서 성적이 부진했고 배드민턴은 동메달 하나 건지지 못했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 게임은 대회가 개최된다 도시마다 새로운 종목이 늘어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9개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결과입니다.

 

구기 종목에서 강세를 이어온 우리나라가 이제는 남자 핸드볼은 중동의 강세에 금메달이 어렵게 되었고 남자 배구와 농구는 이란, 여자 배구는 태국이 막강하여 메달 판도에 많은 변수가 생겼습니다.

 

축구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수준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어느 팀이건 호락호락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른 나라들을 놔두고 우리나라 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부진한 종목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오로지 금메달을 목표로 프로 선수들로 구성하는 것은 향후 체육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금메달을 위한 선수 구성이라 하지만 병역 혜택을 주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난 속에 축구와 야구는 결국 목표로 한 금메달을 따기는 했지만 과정이 나빴습니다.

 

그래도 뜻하지 않은 종목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그간의 노고에 고맙게 생각합니다.

 

엘리트 체육을 학교에 맡길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기업에 맡기고 학교에서는 생활 체육이 더 활성화되도록 시설과 예산 투자가 필요합니다.

 

입시에 얶매어 운동을 기피하고 오로지 공부만을 목표로 하는 대입 문제도 대회에서 입상하면 특례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운동만으로는 출세하지 못한다고 어릴 때부터 운동을 기피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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