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는 즐거움/연습으로 쓰는 글

양파 앞에서

옥상별빛 2018. 8. 18. 09:24

 

붉으스레

살며시 걸친 옷을 벗기면

하얀 속살이 드러난다.

 

매끄럽고 눈부신

그리고 새하얀 살결에 반해

또다시 한겹을 벗긴다.

 

숨겨진 보물이 있을까

큰 기대는 하지 않으면서도

저도 모르게

또다시 한겹을 벗긴다.

 

벗기면 벗길수록

자꾸 작아지는 모습에

이젠 후회가 따라온다

 

괜히 많이 벗겼나

눈물도 덩달아 따라온다.

 

몹쓸 짓을 한 오후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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