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일본은 폴란드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후반 15분경에 이미 16강 탈락이 된 폴란드에 한 골을 먹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각에 벌어진 세네갈과 콜롬비아의 경기는 콜롬비아가 한 골을 넣어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일본 감독은 마지막 10여 분을 남기고 더이상 실점하지 않으려고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렸습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자 일본과 세네갈은 1승 1무 1패로 골득실 차도 같았습니다.
일본과 세네갈은 2대 2로 비겼기 때문에 승자승 원칙도 적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회부터 적용한 페어플레이 점수라는 순위 결정 방식에 힘입어 일본이 조 2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페어플레이 점수란 퇴장, 옐로카드 등에서 적게 받을수록 더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규칙입니다.
세네갈은 경고 6장, 일본은 경고 4장으로 일본이 더 페어플레이를 했다고 하여 운좋게 16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관중들이 비싼 입장료를 내고 경기를 관람하는데 공격을 하지 않고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시간을 지연시킨 일본은 전혀 페어플레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규정상 공을 돌리며 지연시키는 것에 감점을 줄 수 없는라 일본이 페어플레이 점수에 의해 처음으로 16강에 오르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축구팬들은 축하보다는 실망스러은 반응이 압도적입니다.
공돌리기로 16강에 오른 일본은 마지막 남은 아시아의 자존심에 상처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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