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허전하고 쓸쓸해도
조만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속에
허전한 마음을 달래보려 한다면
그것은 작별입니다.
조금은 괴롭고 힘들어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리라는 약속 하에
슬픈 마음을 달래보려 한다면
그것은 이별입니다.
즐거움은 만날 때 일어나고
슬픔은 헤어질 때 일어난다 했지만
슬픔이 다시 즐거움으로 바뀌는 날이
얼마 안 있어 또다시 일어난다면
그간의 고통은 씻은 듯 낫겠지요.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 사람은 곁에 없어
우정도 열정도 사라질 때 비로소 늙어갑니다.
다시 온다는 기약이 기별로 이어지고
수많은 세월이 흘러 재회해도
아무 말없이 기쁨의 눈물 흘릴 수 있기를 바라면서
잠시 이별 앞에 고개를 떨구어 봅니다.
아!
이별이 있기에 삶의 희망이 있고
이별이 있기에 바라는 것이 많을 줄은...
*사진 출처 :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