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 한옥마을 주민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마치 원숭이가 된 기분으로 산다고 말합니다.
염치없는 관광객들이 수시로 집 안에 들어와서 사진 찍으며 떠들어대는 모습에 불만이 터져 나올만 합니다.
북촌 한옥마을은 기와집이 잘 보존된 곳으로 한 달 평균 관광객 25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명소입니다.
하지만 폭 3m 남짓한 골목은 지나친 소음으로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죽 해야 주민들이 조용해 달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을까요?
소음과 사생활 침해로 관광객들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주민도 있다니 이대로 놔 두어서는 안 됩니다.
관할 구청에서는 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지만 집집마다 상품을 팔면서 win- win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물건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 전통 부채, 연, 손수건, 문양. 한복 등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전통차 같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가옥도 있게 해야 합니다.
한편 중국에서도 여러 곳에 민속촌이 있고 가끔 조용해 달라는 경고 표시가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 불편한 동거를 하는 곳이 없습니다.
중국의 민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물건을 전시하여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을 오히려 환영합니다.
따라서 지자체에서 소극적으로 가옥이나 수리해 주는 소극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생계 수단, 더 나아가 경제활동까지 가능하도록 적극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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