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미실의 지적

옥상별빛 2018. 5. 28. 16:08

 

"우리가 사는 세상은 종으로도 나누지만 횡으로도 나뉩니다.

 

세상을 종으로 나눈다면 고구려인, 백제인, 신라인 등입니다.

또한 신라인 안에서는 공주님을 따르는 자들, 미실을 따르는 자들이지요.

 

하지만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지배하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의 딱 두가지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세상을 횡으로 나누면 공주님과 저는 같은 편입니다.

 

즉 우리는 지배하는 자들입니다. 미실에게서 신권을 빼앗으셨다면 공주님께서 가지십시오.

 

그걸 버리고 어찌 통치하려 하십니까?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희망은 버거워하고요.

소통은 귀찮아 하며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백성은 뗴를 쓰는 아기와도 같지요. 그래서 무섭고 그래서 힘든 것입니다."

 

이 말은 신라 진흥왕에서 진평와 때까지 살았던 인물로 추정되는 미실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신라의 여걸로 옥진에게 색공을 교육받았고, 사다함을 사모하였으나, 세종전군의 아내가 되었고, 다시 진흥왕을 섬기며 권력을 움켜쥐었습니다.

 

또한 많은 남자와 교제한 자유분방한 여자로서, ‘여성’이라는 점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라사회를 뒤흔들었고, 자신을 떠난 진지왕은 과감히 폐위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이후 낭정을 관할하며 진지제의 즉위와 폐위를 주도하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한 미실은 진평왕 초반에는 사도와 함께 국정을 운영했고, 후에는 사도와 같이 영흥사로 떠났습니다.

 

 

화제를 바꾸어 지방선거로 흑색선전이 난무한 가운데 사람들이 너편 나편으로 나뉘어 피 터지듯 싸우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친구끼리 선후배끼리도 지지하는 자가 달라 대립각을 세워 경쟁하고 있습니다.

 

결국 선거가 끝나 웃을 사람은 승리한 쪽 단 한 사람인데 패한 쪽은 선거 이후 후유증이 심할 것 같습니다.

 

도은 돈대로 들고 가족도 고생했는데 돌아오는 것이라고는 갚아야 할 빚과 상처와 후회뿐입니다.

 

돈임안드는 정책 선거는 어디 가고 비방과 모략으로 상대를 압도하려는 낡은 정치를 언제면 청산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 우리나라가 민주국가라 하지만 권력의 독점은 지도자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제쳐 두고라도 시장, 도지사, 교육감, 심지어는 기초의원까지 당선이 되면 지배를 하려고 할 것입니다.

 

지배를 당하는 대다수 국민들이 지배하려는 자를 잘 선택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는 사실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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