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전 선언은 했으나

 

분단 70년이 넘은 시점에서 남북 정상이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남북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고 3개 장 13개 조항으로 이뤄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합의했습니다.

 

이번선언에는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고 있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군사적 충돌방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과 비핵화 등 불안정한 평화를 종식하고 항구적 평화를 위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한편 남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합의한 것은 지난 1992년 1월 합의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이후 26년 만의 일입니다.

 

남북 간에 합의를 담은 사례는 7·4남북공동성명, 기본합의서,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 6·15공동선언 등 수차례 있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선언도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은은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갖고도 좋은 결과에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는데 몸소 합의 내용을 잘 지켰으면 합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도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정기적 회담과 직통전화로 수시로 논의하겠다고 말하면서 남북 정상이 직접 관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특별한 알맹이가 없는 판문점 선언이라지만 남북이 적대적인 자세를 버리고 통일을 위한 상호 교류만이라도 활발히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