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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이 부른 살인 사건

옥상별빛 2018. 2. 15. 03:40

 

정부가 사회 이곳저곳에 숨어 있는 적폐를 청산하는 것이 앞으로 몇 년이면 해결될까요?

 

이번 제주 게스트스하우스 살인사건은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는 성범죄나 살인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곳입니다.

 

주위에 다른 민가가 없는 곳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에 여성 혼자만 와서 투숙한다는 것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데 이번에 살해된 여성 자신도 안전불감증이었습니다.

 

특히 한적한 곳에 위치한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을 젊은 남자에게 맡긴 게스트하우스 주인도 안전불감증이었습니다.

 

그리고 경찰도 한적한 곳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나 모텔 같은 곳의 관리인이 남자 혼자서 관리하는지 아니면 여자 혼자서 관리하는지 실태 조사도 자지 않은 것도 안전불감증입니다.

 

지난 11일 낮 한씨(32)가 관리인으로 있는 제주시 구좌읍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한 여성 관광객(26)씨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 세 박자가 잘 드러맞은 사건이었습니다.

 

한적한 곳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관리인을 젊은 남자에게 맡긴 주인이나 겁도 없이 혼자서 투숙한 여성이나 숙박업 관리인이 남자가 하는지 여자가 하는지 실태 파악도 하지 않는 겡찰이나 다 안전불감증 문제는 심각한데 이래도 놔 준다면 정부도 문제입니다.

 

특히 용의자 한씨는 지난해에도 투숙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당시 출동한 경찰에게 조사까지 받았는데 구속도 하지 않고 방치했다가 아까운 사람을 죽게 해 버렸습니다.

 

이번에도 용의자 한씨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객들과 밤늦게 술자리를 제공한 후 범죄 대상을 골라 새벽에 범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또한 범인이 비행기를 타고 도주하는동안에도 초동수사가 늦어진 것도 이번 사건을 키우고 말았습니다.

 

한편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대부분은 농어촌민박업으로 분류되고 일반 숙박업보다 행정관청의 관리·감독에서 자유로운 편인데 주류 반입이 금지되었음에도 낯선 여행객끼리 모여 파티를 열도록 놔 두는 것 자체가 범죄의 온상인데 행정당국은 나 몰라라 방치하고 있습니다.

 

수사가 지지부진한 경찰의 기강 쇄신과 더불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문제점들을 다 파악하여 대처를 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사건이 또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제주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