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원인을 조사하면 할수록 헛점 투성이기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형 화재 사고 원인을 조사해 보면 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귀결되었는데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번 밀양 세종병원의 화재는 밀양시의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병원 건물 안에 불법으로 무단 증축을 한 사실을 알고도 강제 철거 조지늘 하지 않고 과태료만 부과하여 눈감아 준 행정이 엄청난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세종병원 이사장은 환자들의 안전은 뒷전이고 오로지 돈만 더 벌려는 욕싱 때문에 일반병실을 요양병실로 용도 변경하여 요양환자들을 더 수용하였습니다.
2008년 세종병원을 인수한 효성의료재단은 당시 7병실, 40병상, 의료진 3명을 관할 시에 신고했으나, 2015년 4월에는 17병실, 95병상, 의료진 3명으로 변동 신고를 했습니다.
이 병원의 입원과 내원 환자 수를 근거로 산출한 세종병원의 적정 의료인 수는 의사 6명, 간호사 35명인데 의사는 3명이 부족한 반면 간호사는 무려 32명이나 부족했음에도 인건비를 줄여 착복하려 편법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또한 물리치료실도 병실로 개조하고 늘어난 병실과 환자수에 비례하여 의료진 수를 배 이상 늘려야 하는데 혹사시킨 것입니다.
또한 변경신고 당시 병원 5층은 이미 요양병원으로 용도 변경을 하였기 때문에 층수 변경 없이 병실 및 병상을 배 이상 늘리려고 불법 증축을 했습니다.
적정 의료진이 확보되지 않으면 용도 변경 허가가 나지 않는데도 안전을 무시하고 불법을 감행하여 이런 불상사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두번이사 불법 증축을 했음에도 밀양시는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소극적인 탁상행정과 이를 악용한 재단이 대형 화재사고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자가발전기도 돈을 아끼려 중고로 들여놓고 1층 방화문도 치우며 돈벌이에 혈안이 된 재단은 이제 끝장날 것 같습니다.
이에 경찰은 세종병원 이사장과 병원장, 총무과장 등 3명을 출국금지하고 병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였는데 중벌을 피해갈 수 없어 보입니다.
불법으로 병실을 늘려 환자를 더 많이 받으면서도 의료진은 늘리지 않고 벌어들인 수입으로 저 혼자 잘 살겠다는 이기심은 결국 이처럼 비극을 가져올 줄 몰랐을 것입니다.
이처럼 법을 무시하고 돈에 눈이 멀어 불법 행위를 감행한 재단 이사장 등은 결국 병원을 문닫고 철창 안에서 사회의 지탄을 받으며 비참한 인생으로 전락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설마 하는 요양원들도 안전에 소홀히 했다가는 번 돈까지 다 날린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합니다.
한편 1월 30일 현재 화재 사고 사망자수가 39명에 이르고 이 중 2명은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수가 40명을 넘길 것 같습니다.
* 사진 출처 : 밀양시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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