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차기 대권을 쥔 김정은

옥상별빛 2018. 2. 12. 05:31

 

보수 정권 10년동안 북한과 심하게 대립하면서 얻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천안함 사건으로 우리의 희생이 더 컸고 금강산 관광 폐쇄, 개성공단 철수, 남북회담 중지 등 그야말로 남북은 극도의 평행선을 달리고 말았습니다.

 

과거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 때 햇볕 정책을 펼칠 때에는 그나마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되었는데 북한의 계속적인 핵 미사일 도발과 우리나라의 사드 배치로 한반도 상황은 극도로 악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이후 계속적인 남북 대화 요구와 평창동계올림픽 초청을 요구하자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에서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두 달동안 남북 관계는 화해 무드로 급진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을 이끌고 방한한 김여정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통해 방북을 제안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대로 여건이 허락되면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 속 에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비핵화 논의가 우선 선결 과제이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김정은이 핵을 버리겠다고 하지 않는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 무드는 조기에 끝날 것 같습니다.

 

한·미 동맹에 기반을 둔 우리의 안보 상황에서 북미 대화가 진전되지 않는한 남북 정상회담은 핵시설 동결 정도에서 타협점을 찾아내는 정도인데 미국이 과연 수락할지도 의문입니다.

 

4월이면 본격적인 한·미 연합훈련이 재개되는데 김정은이 이를 트집 삼아 고개를 돌리는 순간 남북 관계는 다시 긴장 모드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대북 제재 등 대북 압박 수위가 계속 가해지는 상황에서 북미 대화와 남북정상회담 성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는 결국 김정은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김정은이 비핵화 전략을 버리지 않는한 문재인 정권도 신뢰가 많미 추락할 것이고 야당에서는 다시 거센 공세가 이어질 것이 뻔합니다.

 

결국 김정은은 미국과 어떻게 관계 개선을 하면서 남북대화의 성과를 내는지에 따라 우리 정권도 운명이 바뀌는데 그 판세를 좌우하는 마스터 키를 쥐고 있는 김정은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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