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인 11일 국제공항에 4cm 정도의 눈이 활주로에 쌓이게 되자 공항은 마비 사태를 빚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은 눈보라에 3차례나 활주로가 폐쇄되어 여객기의 이착륙이 5시간 동안이나 지연되었습니다.
제주도는 '국제 관광도시'를 표방하지만 이처럼 적은 눈에도 맥을 못추자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7천여 명의 여행객이 공항에서 새우잠을 자며 고생했는데에도 사과나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반응이 없습니다.
제주국제공항보다도 더 많은 눈이 내리는 다른 나라의 공항도 이처럼 여행객의 발을 묶어놓지 않는데 제설작업을 위해 제대로 된 장비가 없음에도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요일 공항에는 4㎝ 안팎의 눈이 쌓이고 최대 순간 풍속이 12∼20m로 불었던 탓도 있어 비행기가 못 떴지만 활주로 노면해빙작업을 위하여 항공기 이착륙이 늦어진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공항공단에서는 여행객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제설장비 투입과 동시에 미끄럼 측정을 하는 등 제설작업 시간을 최대한 단축했다고 했는데 초라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고속송풍기 1대와 일체식 제설차량 4대, 제설자제 살포 차량 3대 등 총 10대의 장비가 있다고 하나 이 정도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제주국제공항은 2016년 한파로 42시간이나 활주로를 폐쇄하는ㅁ바람에 많은 여행객이 불편을 겪었던 사례가 있었음에도 공항관리공단에서는 제설 차량마저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국제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하여 노력하지만 제주국제공항에는 제방빙 시설이 4곳에 불과하여 특히 국내 신혼여행객들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비단 제주국제공항이 눈 때문에 활주로가 폐쇄되는 일은 1년에 한두 번 뿐이지만 열악한 제빙 시설은 빨리 갖추어야 합니다.
제주국제공항이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세부 매뉴얼을 만들어 운영해야지 이대로는 제주 이미지만 손상시키고 맙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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