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는 즐거움/안타까워라

어버이날 유감

옥상별빛 2017. 5. 8. 13:21

 

매해 돌아오는 어버이날이만

올해는 유난히 썰렁하네요.

 

가슴의 커네이션도 없고

그렇다고 단 한 명의 식구도 없네요.

 

딸은 서울로

아들은 해외로

아내는 동창들과 육지로

 

하긴 나도 모셔야 할 모친이 혼자 계신데

아직 식사도 못 했으니

그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모실 부모가 없어 안타까와 하지만

부모가 있으면서도

모시지 못한다면

또 무슨 변명을 하리오.

 

내가 부모님께 해 드릴 것 없으니

자식도 내게 해 줄 것이 없는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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